프나틱의 딜란 팔코 감독은 "즈드라베츠 갈라보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미디어데이에는 굳이 참석시키지 않았다"라면서 "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컨디션을 끌어 올려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서포터들의 활약은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프나틱의 경우 유럽 지역 스프링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Rekkles' 마틴 라르손과 갈라보프가 다른 팀보다 압도적으로 성장하면서 우승의 주역이 됐지만 서머 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메타가 등장하면서 프나틱은 톱 라이너인 'Bwipo' 라브리알 라우를 라르손의 자리에 넣고 정규 시즌을 절반 정도 소화했다. 롤드컵 본선에서도 미드 라이너와 톱 라이너들이 화려한 플레이로 주목을 받으면서 서포터는 더 눈에 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프나틱이 결승까지 올라오는데 있어 즈드라베츠 갈라보프의 활약은 대단했다.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갈라보프는 7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참가 선수 중에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순위 결정전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10개 가량 앞섰다.
8강과 4강의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인빅터스 게이밍의 서포터 'Baolan' 왕리우이가 82개로 1위, 갈라보프가 62개로 2위를 차지하며 격차가 벌어졌지만 갈라보프의 능력은 인정 받을 만하다.
프나틱은 톱 라이너와 미드 라이너 포지션에 있어서는 인빅터스 게이밍보다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하단에서 분위기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딜란 팔코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IG가 정글러를 하단으로 자주 보내기 때문에 하단 듀오와 정글러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롤드컵 원년 우승팀인 프나틱은 7년 만에 롤드컵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리길 원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미디어데이에도 나오지 못한 서포터 'Hylissang' 즈드라베츠 갈라보프가 결승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프나틱의 목표 달성 여부와 직결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