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 소탈라 4대2 김대엽
1세트 주나 소탈라(저, 1시) 승 < 블루스피드 > 김대엽(프, 7시)
2세트 주나 소탈라(저, 1시) 승 < 세룰리언폴 > 김대엽(프, 7시)
3세트 주나 소탈라(저, 5시) 승 < 드림캐처 > 김대엽(프, 11시)
4세트 주나 소탈라(저, 5시) < 애시드플랜트> 승 김대엽(프, 11시)
5세트 주나 소탈라(저, 5시) < 프랙처 > 승 김대엽(프, 11시)
6세트 주나 소탈라(저, 11시) 승 < 패러사이트 > 김대엽(프, 5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 최강 자리도 외국 선수에게 내주고 말았다. 'Serral' 주나 소탈라가 한국 선수들을 모두 꺾고 WCS 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아닌 우승자로 등극했다.
'Serral' 주나 소탈라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블리즈컨 2018 현장에서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에서 3대0으로 앞서다가 몇 번의 실수로 김대엽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침착함을 되찾고 6세트에서 승리, 난공불락이었던 한국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한국 선수들을 줄줄이 꺾고 올라온 'Serral' 주나 소탈라는 결승전에서도 김대엽을 상대로도 첫 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랄은 김대엽의 예언자와 불사조 전략을 깔끔하게 막아낸 뒤 군단숙주를 준비한 자신의 의도는 감추는 데 성공했다. 김대엽은 광전사와 집정관 견제를 시도했지만 소탈라의 완벽한 수비에 막히면서 유닛만 낭비하고 말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소탈라는 곧바로 군단숙주와 바퀴, 궤멸충으로 김대엽의 확장 기지를 초토화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에서도 김대엽은 예언자 견제를 시도했지만 소탈라가 이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또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대엽은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판단한 듯 불멸자와 돌진 광전사로 저그의 확장 기지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김대엽의 전략은 통하는 듯했다. 소탈라의 병력은 불멸자에게 약한 바퀴 위주였고 고위기사까지 동반한 김대엽은 사이오닉 폭풍이 제대로 들어가면서 유리한 상황을 맞앗다. 그러나 소탈라가 김대엽의 본진 관문 지역에 드롭을 성공했고 당황한 김대엽은 진출한 병력을 모두 잃고 말았다. 한 번의 드롭 공격으로 김대엽의 본진은 초토화됐고 항복을 선언했다.
기세를 탄 소탈라는 3세트에서 엄청난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3세트에서 김대엽은 우주 관문을 두 개나 올려 다수의 불사조를 생산했지만 이를 눈치 챈 소탈라는 여왕으로 받아쳤다. 김대엽의 전략을 완벽하게 사전 차단한 소탈라는 부화장을 늘리면서 병력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김대엽이 불멸자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려 했지만 소탈라는 상대가 병력을 추스를 타이밍도 주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소탈라는 점막을 늘린 뒤 군단숙주와 맹독충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프로토스의 고위기사와 불멸자를 잡아내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위기에 몰린 김대엽은 또 다시 우주 관문 두 개를 소환하면서 불사조를 생산했다. 2, 3세트에서 소탈라의 완벽한 수비에 막혔던 전략이었지만 김대엽은 소탈라를 잡아내려면 이 전략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불멸자로 저그 일꾼을 잡아내면서 조금씩 이득을 챙긴 김대엽은 소탈라가 불사조를 보고 지레 겁을 먹어 수비에 많은 자원을 투자해 병력이 부족해진 틈을 파고 들어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과 불멸자로 저그 병력을 궤멸시키며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항복을 받아냈다.
승리의 맛을 본 김대엽의 플레이는 매서웠다. 5세트에서 김대엽은 차원 분광기아케이드로 저그를 괴롭혔다. 소탈라가 김대엽의 견제에 흔들린 듯 바퀴 속도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는 등 실수를 연발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대엽은 사이오닉 폭풍이 장착된 고위기사를 이끌고 공격에성공, 두 번째 항복을 받아냈다.
6세트에서는 소탈라와 김대엽 모두 장기전을 준비했다. 김대엽은 폭풍함과 우주모함 등 황금함대를 준비했고 소탈라는 무리군주와 타락귀를 통해 프로토스의 공중 병력을 상대했다. 후바으로 잘 끌고 가던 김대엽은 소탈라의 기습 공격을 받으면서 우주모함을 잃었다. 저그는 확장 기지도 풍부하고 지상 병력도 많았기에 프로토스의 확장 기지를 파괴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소탈라는 프로토스의 무적 함대를 '초라한 함대'로 만들었고 자신의 첫 블리즈컨 우승을 알리는 항복을 받아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