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7층 규모의 빌딩은 e스포츠 팀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마련됐다. 각 팀은 최고 사양의 게이밍 장비를 갖춘 전용 연습실을 가지며 선수와 코치는 이 곳에서 함께 훈련하고 성과를 분석하며 전략을 세운다. 각 연습실은 슈퍼 마리오, 버블버블, 팩맨 등 클래식 게임 명칭을 따서 이름 지어졌다. 외부 팀 방문 시 젠지와의 공동 훈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부트 캠프 방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까지 리퀴드와 디그니타스 등이 다녀갔다.
젠지 소속 팀은 한 곳에서 숙식과 훈련을 함께하는 기존 프로 팀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별도 공간에서 거주하고 연습을 위해 통근할 계획이다. 젠지는 선수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팀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 스포츠 심리상담사 및 개인 트레이너를 통한 선수들과 코치들의 종합 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아놀드 허 젠지 e스포츠 CGO(최고성장책임자)는 "젠지는 최고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선수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젠지는 서울 HQ 연습실과 숙소를 분리하여 훨씬 조화로우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팀은 에너지 재충전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월드 챔피언이 되기 위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상급 시설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강도 높은 연습 중간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펜트하우스 라운지는 트로피들이 진열된 라운지 공간으로서 젠지 선수과 직원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PC방 스타일의 게임 설비를 갖추고 있다. 넓은 카페테리아에서는 종일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고 여러 개의 스크린에서 e스포츠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해준다. 뿐만 아니라 초대형 선수 라운지도 마련되어 있다. 선수들은 거대한 3x3 미터 영화 스크린과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탁구와 다트 같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비롯해 테라피 마사지 의자가 있는 공간에서 휴식과 오락을 즐길 수 있다.
젠지는 게임 업계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성장에 발맞춰 최고 사양의 스트리밍 장비를 갖춘 5개의 전용 라이브 스트리밍룸을 구비했다. 라이브 스트리밍룸은 젠지 공식 스트리밍 룸 및 젠지의 스폰서인 레이저 등이 맞춤으로 꾸민 2개의 스폰서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은 2개의 룸은 추후 스폰서십 기회로 활용 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전문 라이브 스트리밍룸을 활용해 스트리밍 분야 커리어를 탐색하고 나아가 프로 선수 활동 이후의 수익 활동을 모색 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젠지의 서울 HQ로서 젠지 직원들이 기업의 전략적 및 전술적 발전을 모색하는 공간이자 일일 업무 공간이기도 하다.
젠지 소속 프로 팀에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울 다이너스티, 오버워치 콘텐더스에 참가하는 2부 팀을 비롯해 리그 오브 레전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그라운드,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클래시로얄, 미국을 기반으로 새로 창단한 포트나이트 팀 등이 있다.
젠지는 서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및 상해에 운영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도합 5번의 세계 우승 타이틀을 들어올린 이력을 가진 7개의 프로 팀을 보유하고 있다. 소속 선수들은 오버워치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수상하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