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후임으로 내정된 박준규 대표에게 바통을 넘기겠다"라면서 대표직 사임을 공식화했다.
이승현 대표는 "올해 12월이면 라이엇 게임즈에서 한국 대표를 맡은지 만 5년이 된다. 부족하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기여는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려 한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라이엇에서 일했던 시간이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으며 무엇보다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LoL을 한국 게이머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때마침 한국의 최근 LoL 관련 각종 지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좋고 최근 개장한 LoL 파크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는데 그저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박수칠 때 떠나는' 모양새까지 되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어떤 자리든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는 없다. 자리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겠다. 제 다음 스텝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고 무엇을 하든 작고 낮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승현 대표는 2013년 라이엇 게임즈에 합류해 대외 및 운영·서비스 조직을 총괄하는 임원을 역임하다가 2014년 1월 한국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원활한 리그 오브 레전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두 차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 개최를 비롯해 최근 게이머를 위한 복합 공간인 LoL 파크 건립을 주도하는 등 LoL e스포츠의 성장에도 힘을 더했다. 또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 사업도 적극적으로 이어가 지난 해 말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외국계 기업 최초로 2017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승현 대표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승계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 후임으로는 박준규 본부장이 선임됐다. 과거 KPMG 및 CJ E&M 등을 거쳐 2014년 라이엇 게임즈에 합류한 박 본부장은 전략팀장을 거쳐 현재 퍼블리싱 조직 전체를 이끌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