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문과 김현우는 지난 10월 26일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16강 D조 2경기에서 5전3선승제를 펼쳤다. 김현우가 3대2로 승리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역대급 저그와 테란의 경기였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신상문은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레이스를 매 세트 활용하면서 김현우를 괴롭혔고 김현우는 이를 간파하면서 퀸을 생산해 인스네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뮤탈리스크 견제를 통해 승리했다.
신상문의 레이스 컨트롤이나 김현우의 뮤탈리스크 컨트롤 모두 살아 있었고 상황에 맞는 유닛을 뽑아내면서 10여 년 전 개인리그나 프로리그에서 맞붙었을 때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신상문와 김현우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12층 문화관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2018 시즌2 16강 D조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벌인다.
신상문을 꺾고 승자전에 올라갔던 김현우는 STX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성현에게 1대3으로 패하긴 했지만 수준 높은 테란전을 선보인 바 있다. 신상문 또한 테란 정영재를 3대1로 제압하고 최종전에서 김현우를 다시 상대한다.
먼저 경기를 치러 승리한 신상문은 인터뷰에서 "김현우와 재경기를 하고 싶기에 김성현에게 패했으면 좋겠다"라면서 "김현우를 다시 만난다면 10월 26일에 보여 드렸던 역대급 경기를 재현하면서도 승리는 내가 가져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수준 높은 저그와 테란의 대결을 보여줬던 김현우와 신상문 중에 누가 8강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