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는 아이템 수집부터 지형지물, 자기장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강팀과 약팀은 분명하게 나뉘었고 상위권에 오르는 팀들은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PKL 포인트를 챙겨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중에서도 OP 게이밍 헌터스와 GC 부산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40점 이상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한 경기가 무려 2경기나 있다. 이 두 팀이 이번 결승전에서 공격적인 운영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분석해봤다.
PKL 2018 #2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팀들이 획득한 점수는 최대 48점에서 최저 28점이며, 평균 38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로 한 라운드에서 20점 이상을 획득하거나 두 개 라운드에서 10점 이상을 기록할 경우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4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이 35점으로 우승했을 때와 7주차 조별 경기에서 액토즈 스타즈 레드가 28점, 7주차 파이널에서 액토즈 스타즈 인디고가 33점을 기록한 3경기뿐이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우승 팀들의 킬 포인트는 최고 35점에서 최저 22점으로 평균 28점에 이른다. 그에 반해 생존 점수는 최고 18점에서 최저 10점까지이며 평균 13.6점으로, 킬 포인트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결국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생존 점수에 치중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킬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승에 다가가는 지름길이다.
1위를 기록했던 팀 중에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는 팀으로는 대표적으로 GC 부산과 OP 게이밍 헌터스가 있다. GC 부산은 평균 32.5킬로 1위를 두 번 차지했으며 OP 게이밍 헌터스는 평균 28.7킬로 1위를 3번이나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OP 게이밍 헌터스와 GC 부산의 공격적 운영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OP 게이밍 헌터스는 이번 시즌 최대 킬인 35킬을 기록했으며, 높은 킬 결정력으로 1위에 오를 경우 평균 피해량은 4,534로 팀 평균인 4,609보다 낮게 측정됐다.
게다가 OP 게이밍 헌터스는 평균 이동 거리인 5.9km보다 1km 이상 이동한 6.9km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장 내부에 숨어있는 적들과 안쪽으로 진입하려는 적들을 처치하기 위해 OP 게이밍 헌터스가 자기장 외각의 고지를 주로 점령하기 때문이다.
GC 부산은 34킬로 OP 게이밍 헌터스의 뒤를 바짝 쫒고있으며, 1위 달성 시 평균 피해량은 5,247로 평균은 4,609보다 600 이상 높다. 킬 결정력이 떨어진다고 보일 수 있지만, GC 부산이 자기장 내부에 빠르게 자리 잡아 원거리에서 적들을 공격하다 보니 킬을 빼앗기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수치가 낮다는 이유로 킬 결정력을 낮게 보긴 어렵다.
이동 거리 또한 OP 게이밍 헌터스와 비교하면 상반된다. GC부산의 평균 이동 거리는 4.3km로 평균보다 낮다. 자기장 변화에 맞춰 유리한 지형지물을 빠르게 차지해 내부로 들어오는 적들을 쓸어담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 공격적인 운영의 두 팀이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화력으로 다른 팀들을 쓸어 버리며 PKL 2018 #2 우승을 차지하고 한 장 남은 PAI 티켓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