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21일 공식 SNS를 통해 "히어로즈 리그의 폐지로 인해 팀을 해체했지만 히어로즈 종목의 팀이었던 젠지 HotS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수 이후의 커리어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젠지 e스포츠가 한국 시장에 진입할 때 가장 먼저 꾸린 종목 팀이 히어로즈다. MVP 소속이었던 팀을 인수하면서 젠지 HotS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
젠지 소속으로 뛴 HotS는 2017년 골드 클럽 월드 챔피언십, 2018년 미드 시즌 난투, 2018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히어로즈 e스포츠 리그가 사라지면서 젠지 HotS는 마지막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젠지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히어로즈 커뮤니티, 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리그 폐지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면서 "비록 리그가 폐지되어 팀은 해체 수순을 밟았지만 선수들을 대상으로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지가 구상하고 있는 선수들의 향후 커리어는 코칭 스태프와 스트리머, e스포츠 사업 전문가 등 세 가지다. 젠지는 이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논의가 정리된 이후 팬들에게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히어로즈 팀 소속 선수들에 대한 젠지의 대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e스포츠 대회 폐지는 해당 종목에서 뛰던 선수, 코치들에게는 청천벽력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소속 팀이 다른 종목의 지도자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거나 전문 스트리머 혹은 사무국으로 전환시킨다면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더라도 팀이 우산이 되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젠지 e스포츠 최고 성장 책임자 아놀드 허는 "젠지 HotS 팀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