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2018년 마지막 패치라고 공식 발표했던 8.24 버전에 대해 추가적인 패치 작업을 진행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다르면 8.24b 패치는 스킨이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정식 패치는 아니지만 다음 정식 패치까지 추운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한 소규모 밸런스 조정 패치라고 밝혔다.

실제로도 자질구레한 변경 사항을 늘어 놓기 보다는 밸런스 조정을 위한 단순 상향과 밸런스 조정을 위한 단순 하향 등 단 두 가지로 분류할 정도로 약했던 챔피언에 대해서는 '버프'를, 강했던 챔피언에 대해서는 '너프'를 가했다. 단, 너무나 강했던 아칼리와 파이크에 대해서는 큰 폭의 하향 작업이 단행됐다.


◆약화된 아칼리와 파이크

아칼리는 W 스킬 황혼의 장막을 사용해서 은신 상태에 들어가면 상대방이 어떻게 공격해야 할 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대부분의 아칼리들은 외부 지역으로 몸을 피하지만 그 안에 머무르기도 하면서 반격을 노리기도 하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8.24 패치를 통해 아칼리의 W 스킬은 지속 시간이 5/5.5/6/6.5/7초에서 4/4.5/5/5.5/6초로 줄어들었고 최대 지속 시간 증가 또한 3초에서 2초로 줄었지만 8.24b 패치를 통해 변화를 줬다.

8.24b 패치에서 아칼리는 은신 상태가 되거나 은신 해제 후 다시 은신 상태에 들어가기 전에 짧은 시간 동안 흐릿해진다. 이 상태에서는 적이 아칼리의 윤곽을 볼 수 있지만 대상으로 지정할 수는 없다. 대상을 지정하는 스킬과 나서스의 Q 스킬인 흡수의 일격 등 취소할 수 없는 기본 공격이 아칼리가 은신 상태가 되거나 은신 해제 후 다시 은신 상태에 들어갈 때 취소되지 않는다.

아칼리의 은신 상태 돌입 시간은 1/6/9/12레벨에서 0.9/0.8/0.725/0.625초였던 것이 1/0.9/0.825/0.725/0.625초로 다소 길어졌고 8.24 패치에서 적용됐던 하향 조정 내용이 조정 전인 5/5.5/6/6.5/7초와 최대 지속 시간 증가시 3초로 복구됐다.


파이크 또한 큰 폭으로 하향됐다. 공격형 서포터 챔피언으로 디자인된 파이크는 마법 저항력이 꽤 높았던 터라 미드 라이너들이 자주 사용하면서 재미를 봤다. 따라서 8.24b 패치를 통해 폭발적 마법 피해에 대한 저항 능력과 미니언 무리 처리 능력 등 중단 공격로 챔피언에게 필요한 능력을 비롯해, 파이크가 중단 공격로에서 레벨 상승에 따라 쉽게 성장시키는 능력 양쪽 모두를 조정했다.

기본 능력치 가운데 마법 저항력 증가량이 2에서 1.5로 하향됐으며 Q 스킬인 뼈 작살 사용시 가장 가까운 적 다음으로 미니언과 몬스터에 입히는 피해량이 50%에서 30%로 낮아졌다. 궁극기인 깊은 바다의 처형을 썼을 때 6~9레벨에서는 처형 기준 체력이 그대로이지만 10~13레벨에서는 410/450/475/500이었던 것이 400/430/450/470으로 줄었고 14~18레벨에서는 525/550/575/590/605에서 490/510/530/540/550으로 줄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 대거 상향

8.24b 패치의 특징은 원거리 딜러들이 자주 사용하는 챔피언을 대거 상향시켰다는 점이다. 바루스와 트리스타나, 케이틀린, 코르키 등의 챔피언이 스킬을 적중시켰을 때 화력이 늘어나거나 사거리가 증가하면서 이전보다는 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바루스는 W 스킬인 역병 화살로 강화된 Q 스킬 꿰뚫는 화살 피해량이 높은 스킬 레벨에서 증가했고 궁극기인 부패의 사슬 피해량이 낮은 스킬 레벨에서 늘어나면서 게임 초중반에 위력이 강화됐다.


케이틀린은 Q 스킬인 필트오버 피스메이커의 기본 피해량이 증가하고 관통 피해량이 감소했다. 기본 피해량은 30/70/110/150/190에서 50/90/130/170/210으로 늘었고 총 공격력 계수는 그대로이지만 관통 피해량은 67%에서60%로 조금 감소했다. 관통력이 줄어든 대신 궁극기인 비장의 한 발 사거리가 모든 스킬 레벨에서 3,500으로 증가했다.


코르키는 궁극기인 미사일 폭격의 피해량이 대폭 늘었다. 기본 피해량이 75/100/125였으나 90/115/140으로 증가했고 대형 미사일 기본 피해량 또한 150/200/250에서 180/230/280으로 늘었다.


트리스타나는 E 스킬 폭발 화약의 폭발력이 늘어나면서 중반 화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 피해량이 60/70/80/90/100에서 70/80/90/100/110으로 늘었고 추가 공격력 계수 또한 50/65/80/95/110%에서 50/70/90/110/130%으로, 최대 피해량 또한 132/154/176/198/220에다 추가 공격력의 110/143/176/209/242%였던 것이 154/176/198/220/242에다 추가 공격력의 110/154/198/242/286%로 증가했다.

신지드와 워윅도 버프를 받았다. 신지드는 기본 체력이 580이었던 것이 610으로 늘어났고 E 스킬인 던져 넘기기 또한 대상 최대 체력 비례 피해량이 4/5/6/7/8%에서 6/6.5/7/7.5/8%로 늘었다. 워윅은 기본 공격력이 63이었으나 65로 조금 늘었다.


◆니코-카시오페아 하향 조정

출시 초반 '사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니코에 대해 플레이어들이 적응해가고 있지만 그래도 세다는 평가에 따라 니코에 대한 하향 작업이 이뤄졌다. 여기에다 최근 공식전에서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자주 기용되면서 '라인전 패왕'이라 평가되고 있는 카시오페아까지도 메스가 가해졌다.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니코를 둘러싼 심리전에 익숙해지면서 사기라는 평가는 줄어들었지만 경기 초반 갖고 있는 위력과 라인전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8.24b 패치에서는 Q 스킬 꽃망울 폭발의 화력을 줄였다.


카시오페아의 Q 스킬인 맹독 폭발을 먼저 마스터하는 전략이 유행하면서 라인전 최강으로 군림하는 패턴이 자주 보여지면서 이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다. 맹독 폭발의 마나 소모량이 마나 소모량: 50/55/60/65/70에서 50/60/70/80/90으로 늘었고 기본 피해량은 75/125/175/225/275에서 75/120/165/210/255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하단 라인전에서 E 스킬 짓밟기를 통해 실제로 상대를 짓밟았던 알리스타 또한 스킬이 하향됐다. 짓밟기의 기본 피해량은 5초간 100/125/150/175/200에서 5초간 80/110/140/170/200으로 줄어들면서 초반 라인전에서 위력이 다소 줄어들었고 강화된 공격 추가 피해량 또한 레벨에 따라 55~310이었던 것이 레벨당 35~290으로 줄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