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사무소는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 공식 행동 규범을 위반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 목록을 공개했다. 리그 사무소는 새로이 오버워치 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완전히 검토했으며 부당 행위들에 대해 징계를 가했다고 전했다. 리그 사무소는 시즌 내내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19시즌에 대한 첫 징계에서는 총 7명의 선수가 처벌을 받았다. 'Apply' 데이먼 콘티와 'Colourhex' 켈시 비어스, 'Krystal' 차이 쉬롱과 '바이올렛' 박민기 4명이 '대리'라고 칭해지는 다른 사람의 계정 점수를 올려준 행위로 처벌을 받았다. 그 밖에 '네코' 박세현과 '라이즈' 이원재가 계정 판매와 계정 공유로 징계를 받았고 가장 처벌 수위가 높은 선수는 LA 글래디에이터즈의 'Ripa' 리쿠 토이바넨으로 고의 트롤(throwing), 부적절한 행동(toxicity) 5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징계 해당 선수들의 소속 팀들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사과문과 함께 해당 선수의 경우 다른 이의 계정을 사용한 점은 잘못된 행위지만 대가성이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오버워치 리그의 대리 게이밍 문제는 출범 시즌부터 큰 문제였다. '사도' 김수민이 대리 팀을 운영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3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고 'OGE' 손민석이 마찬가지로 대리 행위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선수에 대한 징계는 대리 행위가 게임에 미치는 해악성에 비해 징계 수위가 약하다는 점과 대리 게이머를 프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번 발표에서도 대리 행위에 1~2경기 출전 정지 수준의 미비한 징계를 내려 비판을 받는 가운데 리그 사무소는 컨텐더스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들에게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대리 행위로 방출 전적이 있는 선수들이 징계를 피해갔고 이 외에도 징계를 받은 바 없는 'Dafran' 다니엘 프란체스카, '슈' 김진서, '액시옴' 박민섭 등도 명단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2019년에는 20개의 팀으로 확대돼 열리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정식으로 처벌을 받은 선수와 논란이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리 문제에서 무결한 팀은 손에 꼽힐 정도에 불과하다. 리그 사무소는 리그와 계약하는 선수에 대해 앞으로도 조사와 처벌을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대리 행위를 용인하고 관대한 처벌을 내리고 있어 자신들이 행동 규범에서 제시한 '진실로 세계적이고, 전문적이고, 평등한 리그'를 만드는데 얼마나 큰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