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공석이었던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이 선임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7일 임시 총회를 열고 김영만 초대 협회장을 8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영만은 1999년 한국e스포츠협회의 전신인 (사)한국프로게임협회가 설립될 때 협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초대 협회장을 맡았고 2004년까지 역임했다. e스포츠라는 용어의 정의를 내리고 클럽, 클랜에 머물렀던 게임단을 기업과 연계해 창단시키면서 프로게임단으로 발전시켰다. 프로게이머 등록 제도를 도입했으며 KPGA 투어, 사이버 게임대회 등을 개최했고 e스포츠 정책 간담회를 열면서 e스포츠의 국내 기반을 닦았다.
2005년 SK텔레콤이 한국 e스포츠협회의 회장사를 맡으면서 협회장 자리를 내려놓은 김영만은 2007년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역임했다. 2008년 한빛소프트 대표에서 내려온 김영만은 2013년부터 비엔엠홀딩스의 대표를 맡았다. 올해 7월 비엔엠홀딩스를 떠나 한빛소프트 부회장으로 재임한 김영만은 기존 게임 사업과 연계할 성장 동력을 찾아 해외 파트너사들과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협력 등을 진행했으며 블록체인 연계 콘텐츠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한 역할을 해왔다.
신임 협회장으로 김영만을 추대하면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1년 만에 협회장 자리를 메웠다. 2017년 명예 e스포츠 협회장이었던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뇌물 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공석이었다.
13년 만에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직을 다시 맡은 김영만 협회장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협회 사무국이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하며 대한체육회 가맹을 유지하는 것이 주어진 과제다. e스포츠 경기장 예산은 급증했지만 협회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삭감됐고 가족 e스포츠 대회와 글로벌 콘텐츠 지원 사업 등의 예산은 줄었다. e스포츠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협회 살림은 어려워진 상황에서 김 협회장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한 상황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