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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러너웨이의 컨텐더스 결승 관전 포인트 세 가지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엘리먼트 미스틱(위)과 러너웨이.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엘리먼트 미스틱(위)과 러너웨이.
엘리먼트 미스틱(이하 EM)과 러너웨이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이 19일 부산 MBC드림홀에서 열린다. 정규 시즌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린 두 팀은 각각 B조와 A조에서 1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8강, 4강에서 연이어 3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르며 우승 후보다운 강력함을 보여줬다.

EM은 러너웨이를 상대로 지난 시즌 4강전의 복수와 창단 첫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오랫동안 컨텐더스 강호로 군림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EM은 이번 시즌 자신들에게 붙은 의문 부호를 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러너웨이는 무패 우승의 위업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러너웨이가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오버워치 대회 첫 무패 우승이라는 업적을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날카로운 EM의 창…둠피스트 앞세워 우승 노린다
EM은 정규 시즌 초반 단단한 3탱커 3힐러 전술로 눈에 띄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이는 '도하' 김동하의 브리기테와 묵직하면서도 힘 있는 모습을 보여준 '타코야키' 이영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3-3메타에 대한 이해도 역시 남다르지만 그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역시 '스파클' 김영한의 둠피스트였다.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개인기량과 팀워크의 완벽한 조화로 대회를 경쟁전처럼 만들며 날뛰었다.

둠피스트 덕분에 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EM은 다양한 딜러 전략을 자랑하는 팀이다. 솜브라 조합을 비롯해 '도라도'에서 선보인 더블 스나이퍼 전략, 4강전 '볼스카야인더스트리'에서 꺼내든 3딜러 전략 등 다양한 조합을 보여줬다. 넓은 영웅 폭을 자랑하는 김영한, 김동하의 딜러진에 위도우메이커 장인인 서브 힐러 '엑지' 정기효가 있어 공고한 3-3 메타에 구애받지 않는 팀이다.

물론 김영한 스스로도 밝혔듯 둠피스트는 약점이 분명한 조합이다. 둠피스트를 기용하면 디바의 다재다능함을 포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디바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한빈' 최한빈이 자리야를 플레이하게 되는 것도 불안 요소이다. 최한빈은 그동안의 경기에서 디바만큼이나 빼어난 자리야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상대가 컨텐더스 최고의 자리야 중 한 명인만큼 부담이 될 수 있는 매치업이다.

또한 EM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메타 아테나에게 일격을 맞았다. 공격적인 라인하르트와 브리기테를 앞세운 빠른 템포에 고전한 바 있는데 러너웨이는 속도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공격 영웅을 적극 기용하는 날카로운 창 EM이 그간 겪었던 팀들보다 더 빠르고 더 템포 조절에 능한 러너웨이를 상대로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의 속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승패가 달려있다.

◆러너웨이, '공격하는 방패' 3-3 앞세워 우승 정조준
러너웨이는 시즌 내내 3-3 전략을 구사하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러너웨이의 한결같은 조합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메인 탱커 '매그' 김태성과 함께 3-3 맞대결에서는 한 수 위의 속도감과 힘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고 다양한 변칙 조합도 3-3만으로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딜러 조합도 우리의 3-3으로 받아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듯 러너웨이의 가장 강력한 패는 메타 최고의 조합인 3-3이다.

러너웨이는 3-3 조합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파괴적이면서도 탄탄한 운영을 자랑한다. 현재 컨텐더스 최고의 지원가들이라고 부를만한 '강남진' 강남진-'이재곤' 이재곤 듀오가 팀을 안정적으로 케어할 뿐 아니라 팀의 공격성을 보탠다. 정확한 샷 능력으로 언제나 킬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남진의 젠야타와 진형붕괴와 소리파동으로 낙사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곤의 루시우는 공격 영웅만큼이나 위협적이다.

강력한 3-3을 자랑하는 러너웨이지만 정규 시즌 상대의 다양한 딜러 조합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인 러너웨이이기 때문에 정신없이 치고 들어오는 파라-솜브라나 파라-위도우메이컼 조합에 흔들렸다. EM이 딜러 조합을 잘 사용하는 팀이라는 점도 불안 요소다. 러너웨이의 공격하는 방패가 흔들리지 않고 이 딜러들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무패를 달리는 러너웨이라 할지라도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견제가 될 수밖에 없다. 4강전 '희수' 정희수 역시 둠피스트를 선보이긴 했으나 지금까지 보여준 것에서는 김영한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메인 탱커가 공격성을 자랑하는 만큼 EM의 라인하르트를 노리는 둠피스트 전략이 빛을 볼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3-3에 대한 카운터 역할을 제대로 해나고 있는 EM의 둠피스트 전략을 러너웨이가 막아낼 수 있는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다..

◆컨텐더스 최고의 딜러 격돌! '스파클' 김영한-'희수' 정희수
결승전답게 컨텐더스 최고의 딜러들이 우승을 걸고 격돌한다. '스파클' 김영한과 '희수' 정희수가 그 주인공이다. 시즌 내내 빛나는 자리야 플레이를 선보인 두 선수는 주력 영웅인 딜러로도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 명품 딜러들의 정면 대결이 단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어느 선수가 팀의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가 주목을 모은다.

김영한의 둠피스트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이제는 깜짝 픽이 아니라 누구나 예측 가능한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정확한 스킬 적중률을 자랑하는 김영한의 개인 기량과 더불어 팀의 전적인 케어와 함께 상대 진형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이 둠피스트는 어느 팀에게나 공포의 대상이다. 둠피스트 이전에 자리야 역시 이미 무시무시한 화력과 빠른 중력자탄을 보여주며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러너웨이의 화력을 담당하는 정희수는 단연 팀이 보여주는 3-3 플레이의 핵심이다. 고에너지를 유지하며 빠르게 궁극기를 모으고 남들보다 유리한 궁극기 게이지를 활용해 먼저 공격에 나선다. 컨텐더스에서 많이 볼 기회는 없었지만 잠깐 보여줬던 위도우메이커나 둠피스트 역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정희수는 친정팀 EM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러너웨이의 승리 공식을 가동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을 도울 '도하' 김동하와 '슈이' 이동재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브리기테를 주로 플레이하는 두 선수는 정확한 방패 밀쳐내기로 라인하르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3-3 메타 속에서 화려함을 죽이고 팀 플레이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언제든 공격 영웅을 꺼내 '캐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김영한, 정희수와 호흡을 맞춰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 지가 더 기대를 모은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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