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과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2주차에서 맞붙는다.
킹존과 kt는 2019 LCK 스프링 1주차에서 격세지감을 느껴야 했다. 2018년 스프링에서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포스를 뿜어내면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킹존은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두 경기 모두 0대2로 완패했다. 그리핀이야 KeSPA컵 우승 이후 '어나더 레벨'이라고 불리고 있기에 졌다손 치더라도 샌드박스와의 경기에도 킹존의 색깔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패했다.
kt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8년 LCK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1번 시드 자격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기도 했던 kt는 2019년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1세트를 이겼지만 2, 3세트를 내리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담원 게이밍을 만나 '킹겐' 황성훈과 '강고' 변세훈을 기용한 kt는 0대2로 완패했다.
킹존과 kt는 2018년에 비해 전력이 상당히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킹존은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모두 나갔고 백업 선수들이었던 '라스칼' 김광희, '커즈' 문우찬이 주전으로 승격됐고 미드 라이너로 kt 롤스터에서 한참 쉬었던 '폰' 허원석을 영입했다. 하단 듀오로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을 영입했지만 약화된 상체를 받치기에는 하중이 너무나 컸다.
kt도 비슷한 상황이다. '스맵' 송경호, '스코어' 고동빈이 남았지만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이 팀을 떠나면서 그 자리를 킹존 출신 '비디디' 곽보성으로 메우긴 했지만 하단 듀오가 무게감이 떨어졌다. '제니트' 전태권, '강고' 변세훈, '스노우플라워' 노회종, '미아' 최상인 등 네 명이나 있지만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무너지는 쪽은 스프링에서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초반부터 3패를 당하고 리그를 끌고 가기에는 팀 전력으로 보나 후끈 달아오른 LCK의 분위기로 보나 하위권이 명약관화하다.
2018년과는 확연하게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 kt와 킹존 중에 누가 1승을 선취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