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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디' 곽보성, 친정팀 킹존과 첫 만남


kt 롤스터의 유니폼을 입은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사진)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인 킹존 드래곤X를 상대한다.

kt와 킹존은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2주차에서 맞붙는다.

곽보성은 프로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킹존에서 모두 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CJ 엔투스에서 데뷔한 곽보성은 팀이 서머 스플릿에서 3승1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뒤 승강전에서도 탈락하면서 하부 리그로 내려갈 위기를 맞았다.

CJ에서 나와 킹존의 전신인 롱주 게이밍으로 팀을 옮긴 곽보성은 2017년 스프링에서는 '플라이' 송용준에게 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서머에 들어가면서 롱주가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진용을 대거 교체하면서 주전으로 입지를 굳였다.

'칸' 김동하, '커즈' 문우찬 등과 호흡을 맞춘 곽보성은 CJ에 있을 때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줬고 롱주 게이밍에게 정규 시즌 1위와 첫 LCK 우승컵을 안겼고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팀이 킹존 드래곤X로 이름을 바꾼 2018년 스프링에서도 변함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곽보성은 정규 시즌 16승2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고 결승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3대1로 격파하면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8년 서머에서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월드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자 곽보성은 FA를 선언한 뒤 kt로 이적했다.

2019 스프링에서 곽보성은 첫 두 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kt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1세트에서 우르곳으로 맷집과 화력을 모두 담당하면서 이겼지만 조이로 플레이한 2세트와 갈리오를 택한 3세트에서 연달아 패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19일 경기에서는 1세트에 리산드라로 8킬 2데스 9어시스트를 달성하면서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팀이 패했고 2세트에서는 갈리오를 가져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3일 킹존과의 대결에서 곽보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킹존의 미드 라이너가 '폰' 허원석 또는 '내현' 유내현이기에 곽보성이 한 수 위라고 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kt에게 승리를 안겨주려면 하단을 자주 챙겨줘야 한다. kt는 하단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곽보성이 아래쪽까지 자주 이동하면서 힘을 보태야만 승산이 있다.

친정팀을 처음 상대하는 곽보성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kt의 첫 승이 걸려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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