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사진)은 2019 스프링에서 네 세트를 소화하는 동안 모두 우르곳으로만 플레이했다.
1월16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1세트에서 우르곳이 금지되지 않자 가장 먼저 가져갔고 3킬 노데스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레드 진영에서 풀리자 라이즈와 함께 가져가면서 1킬 2데스로 기록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후반에 탱커 역할을 해내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1월18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도 우르곳이 풀리자 두 번 연속 가장 먼저 가져갔고 1세트에서는 6킬 1데스 2어시스트, 2세트에서는 3킬 1데스 5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네 경기를 모두 우르곳으로 소화하며 승리로 이끈 이상혁은 13킬 4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6.5의 준수한 성과를 냈다.
2019 스프링에서 우르곳은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는 챔피언으로 입지를 굳혔다. 1주차에서 21세트를 치르는 동안 100%의 밴픽률을 기록했고 15세트에서 선택되면서 13승2패, 86.6%의 놀라운 승률을 만들어냈다. 23일 2주차에서 우르곳은 4세트에 모두 선택됐고 2승2패를 기록했는데 이를 합치더라도 78.9%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2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치른다. 밴픽 과정에서 우르곳이 풀릴 경우 SK텔레콤은 곧바로 우르곳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이상혁이 우르곳에 대해 '장인급'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고 팀에게도 탱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샌드박스 입장에서도 우르곳은 금지하지 아까운 카드다.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가 젠지 e스포츠,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 한 차례씩 우르곳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따낸 전승 카드이기 때문이다.
우르곳이 '승리 요정'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샌드박스의 밴픽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상혁의 손에 또 다시 들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