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은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24강 F조에서 프로토스 박수범과 김승현, 테란 강태완과 한 조를 이뤄 경합을 펼친다.
김민철은 KSL 시즌2에서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16강에서 프로토스 변현제를 3대2로 꺾고 승자전에 올랐던 김민철은 테란 박성균에게 0대3으로 완패한 뒤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변현제를 만나 3대1로 잡아내고 토너먼트 단계에 올라갔다.
8강에서 저그 임홍규를 3대1로 꺾은 김민철은 지난 KSL 시즌1 4강에서 자신을 4대2로 제압하고 우승까지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김성현을 맞아 화풀이라도 하듯 4대0으로 완파했다. 결승전에서 테란 조기석을 상대한 김민철은 1세트에서 패했지만 내리 네 세트를 가져가면서 스타크래프트 개인 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민철은 첫 경기에서 프로토스 박수범을 상대한다. 현역 시절부터 전략보다는 생산력 쪽에 초점을 맞췄던 박수범이기 때문에 김민철이 힘으로 맞붙어도 크게 뒤처질 것이 없어 보인다.
김승현과 강태완 가운데 김민철은 테란인 강태완 쪽이 편안할 수도 있다. 한빛과 웅진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승현은 대회가 있을 때마다 김민철이 도움을 요청하는 상대이기에 스타일이 노출되어 있다. KSL 시즌2에서도 테란을 상대로는 박성균을 제외하고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프로토스전에서는 고전하기도 했다.
이번 ASL 24강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선수들이 탈락한 적이 없다는 긍정적인 흐름도 김민철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KSL 우승자가 ASL에서 정상에 선 적이 아직 없지만 김민철이 24강을 순조롭게 통과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