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은 13일 SK텔레콤 T1, 15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연전을 치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3주차를 마친 현재 킹존과 SK텔레콤은 4승2패로 킹존과 승패가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 앞서면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SK텔레콤은 1주차에서 2전 전승을 거뒀지만 2주차에서 샌드박스 게이밍, 3주차에서 그리핀에게 패한 바 있다.
킹존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1주차에서 그리핀과 샌드박스에게 완패했지만 2주차에서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모두 2대0으로 완파했고 3주차에서는 담원 게이밍을 2대0으로, 젠지 e스포츠를 2대1로 제압하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연승을 달리는 동안 킹존은 하단 듀오인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하단을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정글러인 '커즈' 문우찬이 상단이나 중단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만들면서 고르게 성장하고 교전이 일어났을 때에는 김혁규가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한화생명과도 대결하는 킹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구도가 바뀔 수 있다. 1, 2위인 그리핀과 샌드박스가 중하위권과 대결하면서 연승을 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킹존이 SK텔레콤과 한화생명을 격파한다면 3강 체제에 편입될 수 있다. 하지만 1승1패나 2패를 당한다면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2승4패' 4개 팀의 운명은?
3주차가 완료된 상황에서 순위표를 봤을 때 재미있는 부분은 2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 넷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담원 게이밍,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 등 4개 팀은 모두 2승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트 득실에 따라 담원과 kt가 공동 6위, 젠지가 8위, 아프리카가 9위에 랭크됐다.
4주차 결과에 따라 네 팀의 순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승4패간의 맞대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담원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는 14일 맞붙는다. 1주차에서 2연승을 파란을 일으켰지만 2, 3주차에서 4연패를 당한 담원이 아프리카의 변칙 전술을 어떻게 받아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맞대결 이후 담원은 최하위이자 유일한 전패 팀인 진에어를 상대하고 아프리카는 전승의 그리핀을 상대한다.
kt와 젠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kt는 15일 그리핀, 17일 샌드박스를 연달아 상대한다. 두 팀이 지난 3주차에서 맞붙기 전까지 연승을 이어갔고 맞대결에서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극강의 경기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kt가 승수를 보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생명과 SK텔레콤을 연달아 상대하는 젠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2승4패 팀들과의 격차를 벌려야 하고 SK텔레콤은 3강 안에 들어야 하기에 젠지와의 대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공산이 크다.
◆연속 하향된 8대장, 선택 받을까
설 연휴 기간 동안에 단행된 9.3 패치를 통해 아트록스와 아칼리, 이렐리아가 크게 하향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패치 노트에 '기본 메커니즘을 정리해 이들을 상대하는 적이 노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약점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적었을 정도로 약점이 생겼다. 9.2 패치를 통해 갈리오, 라칸, 우르곳, 카시오페아가 하향되면서 8대장 체제에 균열이 생겼고 9.3 패치를 통해 아트록스와 아칼리, 이렐리아까지 '약점'이 생겼다.
LCK 2019 스프링 4주차는 9.3 패치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팀들이 하향된 8대장을 제외하고 챔피언을 고를지, 너프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실력과 팀의 호흡을 앞세워 8대장을 계속 사용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미 9.3 패치로 경기를 치른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는 사일러스라는 신규 챔피언이 등장하기도 한 만큼 LCK 4주차에서는 새로운 챔피언 활용법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