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전 조기석(테, 8시) 승 < 네오실피드 > 도재욱(프, 4시)
조기석이 30분 이상 진행된 도재욱과의 장기전에서 뚝심을 선보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조기석은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16강 C조 승자전에서 도재욱의 리콜 전략에 휘둘렸지만 사이언스 베슬과 탱크, 벌처, 골리앗 조합으로 밀고 내려와 경기를 뒤집었다.
드라군을 생산한 이후 앞마당에 넥서스를 지은 도재욱은 로보틱스에서 옵저버를 생상해 조기석의 팩토리 주변에 띄운 뒤 3시 지역에 넥서스를 건설했다. 10분이 될 때까지 별다른 전투를 벌이지 않은 도재욱은 최소한의 드라군으로 수비를 해내면서 본진에서 몰래 아비터를 뽑았다.
다크 템플러를 태운 셔틀을 테란의 본진에 밀어 넣어 스캔을 사용하도록 만든 도재욱은 조기석의 벌처 견제에 프로브를 잃긴 했지만 4개의 넥서스를 유지한 덕에 자원력에서 앞서 나갔다.
첫 공격은 도재욱이 시도했다. 아비터를 밀어 넣으면서 테란의 본진에 리콜을 시도한 도재욱은 건물이 촘촘하게 건설되어 있는 테란의 맹점을 이용해 아모리와 서플라이 디폿 등 건물들을 무너뜨렸다. 3시 지역으로 지상군을 이동시켜 언덕 위에 배치된 탱크를 잡아낸 도재욱은 SCV를 대거 제거하면서 재미를 봤다.
11시 지역에 안착시키려던 조기석의 커맨드 센터를 드라군으로 파괴한 도재욱은 치고 내려오는 조기석의 탱크와 벌처를 중앙 지역에서 끊어내면서 버텨냈다. 인구수 200을 채운 도재욱은 조기석의 11시 확장을 아비터 리콜을 통해 또 한 번 파괴하면서 테란의 자원줄을 끊었다.
프로토스의 병력이 11시에 발이 묶이자 중앙엣 배치한 주병력을 모두 이끌고 밀고 내려온 조기석은 도재욱의 핵심 병력을 대거 잡아냈다. 골리앗, 탱크, 벌처로 저지선을 형성한 조기석은 도재욱의 앞마당에 자리를 잡고 버텼다. 도재욱의 6시 넥서스를 벌처로 견제하며 프로토스의 자원을 줄이면서 균형을 맞췄다.
도재욱은 리콜을 통해 11시에 내려 앉으려던 조기석의 커맨드 센터를 파괴했다. 주병력이 대거 조이기에 동원됐던 조기석은 핵심 병력을 퇴각시켰고 본진에서 띄워보낸 커맨드 센터를 11시에 내려 앉혔다.
11시 지역으로 셔틀을 보낸 도재욱은 질럿과 하이템플러를 드롭해 SCV를 대거 잡아냈다. 위기에 빠질 뻔했던 조기석은 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업그레이드된 테란의 병력을 이끌고 치고 내려왔다. 도재욱의 아비터가 이동할 법한 경로에 사이언스 베슬을 배치해 EMP를 적중시키며 리콜을 사전에 막아낸 조기석은 도재욱의 유일한 확장 기지인 6시로 탱크와 골리앗, 벌처를 보내서 확장을 파괴하며 장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