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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1주차와 똑같은 결과 나온 4주차(종합)

LCK서 8연승을 이어가며 자체 기록을 경신한 그리핀.
LCK서 8연승을 이어가며 자체 기록을 경신한 그리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주차는 특이한 결과여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리핀, SK텔레콤 T1 등 강팀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팀들이 승리하면서 당연한 결과라고 여겨졌지만 승격 첫 시즌을 맞은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2전 전승을 거뒀고 한화생명e스포츠도 2연승을 달리면서 1위부터 5위가 2승에 세트 득실 +4를 기록했다.

왼쪽에 배치된 5개 팀이 모두 2승, 오른쪽에 배치된 5개 팀이 모두 2패인 순위표를 보고 팬들은 상위권을 서부 리그, 하위권을 동부 리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 3주차를 지나면서 승과 패가 섞이기 시작했고 순위 변동이 일어났지만 4주차에서는 1주차에서 승리했던 5개 팀이 모두 2승을 쌓는 특이한 결과가 만들어졌다.

LCK 2019 스프링 1주차 순위. 왼쪽에 있는 팀들이 4주차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LCK 2019 스프링 1주차 순위. 왼쪽에 있는 팀들이 4주차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1라운드 스윕 노리는 그리핀
그리핀의 고공 비행은 4주차에도 이어졌다.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한 그리핀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모두 승리했다. kt가 야스오와 조이, 요릭 등 9.3 패치에서 쓸 만하다는 챔피언을 들고 나왔지만 '초비' 정지훈의 빅토르가 중앙에서 상대 스킬을 모두 회피하고 버텨내는 장면은 그리핀이 왜 강한지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는 요주의 인물인 '기인' 김기인을 집중 공격해서 1세트를 가져간 그리핀은 2세트에서는 '소드' 최성원의 요릭이 김기인의 우르곳을 마크하는 동안 녹턴, 갈리오, 리산드라, 야스오가 차례로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아프리카 선수들을 녹이면서 완승을 이끌어냈다.

4주차에서 2승을 추가한 그리핀은 2018년 서머에서 기록한 팀 최다 연승 기록인 6연승을 훌쩍 뛰어 넘었고 라운드 전승을 향해 달려갈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핀에게 일격을 당해 연승이 끊긴 샌드박스 게이밍도 4주차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kt 롤스터를 연파하면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진에어가 '천고' 최현우를 톱 라이너로 기용하는 특이한 엔트리를 들고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으면서 2대0으로 승리했다.

17일 kt를 상대로 불리하던 1, 3세트를 모두 역전해내면서 2대1로 승리한 샌드박스는 7승1패로, 3위 SK텔레콤과 거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상위권에 뿌리 내린 SK텔레콤 T1(위)과 한화생명e스포츠.
상위권에 뿌리 내린 SK텔레콤 T1(위)과 한화생명e스포츠.

◆SKT-한화생명, 킹존-젠지 연파
SK텔레콤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는 4주차에서 킹존 드래곤X와 진지 e스포츠를 상대로 승수를 쌓으면서 6승2패와 5승3패로 3, 4위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두 경기 모두 쉽지 않았다. 킹존과의 1세트에서 킹존이 들고 나온 단식 메타의 위력을 확인한 SK텔레콤은 2세트에서 카르마를 금지시키면서 변화를 줬고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폭발하며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칸' 김동하의 피오라가 하단에 고속도로를 뚫고 4명을 상대하며 시간을 버는 동안 내셔 남작을 가져간 뒤 정면 돌파하며 승리했다. 젠지와의 대결에서도 1세트를 완패한 SK텔레콤은 2, 3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르블랑과 조이로 원맨쇼를 펼친 덕에 2대1로 경기를 가져갔다.

SK텔레콤과 똑같은 팀을 한화생명은 '템트' 강명구를 재발견했다. 이전까지 주전 미드 라이너로 '라바' 김태훈을 내세웠던 한화생명은 4주차에 강명구를 출전시켰고 모두 2대0으로 승리했다. 젠지와의 대결에서 1, 2세트 모두 조이로 플레이한 강명구는 두 세트 총합 9킬 1데스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완승의 중심에 섰다. 킹존과의 대결에서 강명구는 1세트에 야스오로 4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2세트에서는 르블랑으로 7킬 노데스 5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면서 두 세트 모두 MVP로 선정됐다.

4주차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담원 게이밍.
4주차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담원 게이밍.

◆각성한 담원과 부진에 빠진 2018 롤드컵 대표들
1주차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격팀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던 담원 게이밍은 2, 3주차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동부 리그로 분류됐다. 하지만 4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 등 동부 리그 팀을 상대로 깔끔하게 2연승, 세트 득실 4포인트를 추가하면서 4승4패, 승률 5할을 맞췄다.

두 경기를 통해 담원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와 정글러 '펀치' 손민혁의 경기력이 올라왔음을 확인한 것이 수확이다. 그동안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 원맨팀이라 평가됐던 담원은 허수가 두 경기를 통해 MVP를 두 번이나 타내면서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로 떠올랐고 '캐니언' 김건부에 가려있던 정글러 손민혁이 리 신과 올라프 등으로 MVP를 타내면서 다른 스타일을 장착, 팀 컬러가 더욱 풍부해졌다.

동부 리그에 속한 네 팀이 모두 패하면서 순위 싸움의 구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4승2패였다가 4주차에서 2패를 당한 킹존은 담원과 승패 차이 없이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6위에 랭크됐다. 킹존은 남은 경기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중위권은 물론, 상위권 진출을 도모할 수도 있다.

하지만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 등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나섰던 세 팀은 중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포스트 시즌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2승6패라는 성적은 둘째 치고 kt를 제외하면 경기 내용에서도 힘이 빠져 있다는 것이 이들에 대한 평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LCK 2019 4주차 팀별 성적
그리핀 2승(VS kt 2대0 승, VS 아프리카 2대0 승)
샌드박스 게이밍 2승(VS 진에어 2대0 승, VS kt 2대1 승)
SK텔레콤 T1 2승(VS 킹존 2대1 승, VS 젠지 2대1 승)
한화생명e스포츠 2승(VS 젠지 2대0 승, VS 킹존 2대0 승)
담원 게이밍 2승(VS 아프리카 2대0 승, VS 진에어 2대0 승)
젠지 e스포츠(VS 한화생명 0대2 패, VS SK텔레콤 1대2 패)
킹존 드래곤X(VS SK텔레콤 1대2 패, VS 한화생명 0대2 패)
아프리카 프릭스(VS 담원 0대2 패, VS 진에어 0대2 패)
kt 롤스터(VS 그리핀 0대2 패, VS 샌드박스 1대2 패)
진에어 그린윙스( VS 샌드박스 0대2 패, VS 담원 0대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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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화생명 14승4패 +19(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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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1 11승7패 +6(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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