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의 하향에도 불구하고 톱 라이너와 미드 라이너들로부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우르곳은 또 한 번 하향 조치됐다. Q 스킬의 마나 소모량이 증가했고 W 스킬의 보호막이 감소하면서 '메스'가 가해졌다.
프로팀간의 대결에서 자취를 감췄던 제드는 상향됐다. 더 이상 공격력이 강한 상대를 잡아내야만 공격력이 높아진다는 굴레에서 벗어난 제드는 Q 스킬의 표창 피해량이 증가됐고 W 스킬의 그림자 재시전 사거리가 늘어나면서 공격적인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해져라! 야스오-우르곳-쓰레쉬
우르곳과 쓰레쉬, 루시안 등 프로 레벨의 경기에서 자주 등장하면서-혹은 자주 금지되면서-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챔피언들에게 또 한 번 하향 조치가 내려졌다.
9.2 패치에서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회에서 사량을 받고 있는 우르곳은 핵심 스킬 두 개가 하향됐다. Q 스킬인 부식성 폭약의 마나 소모량이 60에서 80으로 대거 늘었고 W 스킬인 심판의 원은 마나 소모량이 45/50/55/60/65이었으나 이제 모든 레벨에서 65가 소모되며 보호막 효과 또한 60/90/120/150/180(+추가 체력의 30%)에서 30/60/90/120/150(+추가 체력의 15%)으로 대폭 낮아졌다.
야스오의 경우에는 아이템이 조정되면서 챔피언이 갖고 있는 스킬의 능력치가 내려갔다. 9.3 패치를 통해 원거리 딜러들이 자주 쓰는 아이템에 치명타 효과가 부착됐다. 지난해 치명타 효과가 사라지면서 야스오는 Q 스킬인 강철 폭풍의 치명타가 늘어났기에 이번 패치를 통해 치명타 피해량이 80%에서 60%로 수치가 조정됐다. 또 공격력 또한 63에서 60으로 조금 줄었다.
서포터 챔피언 가운데 자주 공식전에 등장하던 쓰레쉬도 하향 조치됐다. 작년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쓰레쉬가 Q 스킬인 사형선고를 자주 쓸 수 있도록 재사용 대기시간이 조정됐지만 최근 들어 쓰레쉬가 하단 라인전에서 압박하는 강도가 너무나 높다고 판단한 라이엇 게임즈는 마나 소모량을 60에서 70으로 늘렸고 재사용 대기 시간 또한 레벨당 16/15/14/13/12초에서 20/18/16/14/12초로 증가시켰다.
루시안은 W스킬인 타는 불길의 마나 소모량이 증가하고 기본 피해량이 감소됐다. W 스킬을 활용해 마나순환 팔찌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스킬을 연달아 사용할 수 있어 사랑 받았지만 이번 패치에서 마나 소모량이 50에서 70으로 늘어나고 기본 피해량은 레벨당 85/125/165/205/245에서 75/110/145/180/215로 감소되면서 화력이 약화됐다.
챔피언스 코리아에서는 자주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부 리그나 외국 대회에서 정글러용 챔피언으로 등장해서 꽤 높은 승률을 보였던 카서스도 하향됐다. 어둠의 수확 룬과 룬 보너스 능력치 변경을 통해 빠르게 정글 캠프를 사냥하면서 레벨을 올렸던 카서스는 Q 스킬인 황폐화의 피해량이 하향되면서 사냥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50/70/90/110/130이었던 기본 피해량은 45/65/85/105/125로 줄었고 대상이 한 명일 경우 기본 피해량 또한 100/140/180/220/260에서 90/130/170/210/250으로 줄었다.
◆강해져라! 제드-렉사이
제드는 그동안 궁극기인 죽음의 표식에 붙어 있던 지속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력이 높은 적을 처치해서 더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다. 9.4 패치를 통해 죽음의 표식 스킬의 패시브가 사라졌고 Q 스킬인 예리한 표창과 W 스킬인 살아있는 그림자가 강화됐다.
Q 스킬의 경우 피해량이 80/115/150/185/220인 데다 추가 공격력의 90%였지만 90/125/160/195/230에다 추가 공격력의 100% 효과를 받으면서 상당히 강해졌다. 살아있는 그림자 또한 재사용 사거리가 1,300에서 1,950으로 늘었고 재사용 대기시간은 22/20/18/16/14초에서 20/18.5/17/15.5/14초로 줄어들면서 더 다이내믹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렉사이도 스킬 매커니즘에 변화가 생기면서 상향됐다. 매복 상태의 Q 스킬인 먹잇감 추적은 다른 스킬들과 동일하게 25의 분노를 생성하며 돌출 상태의 Q 스킬인 여왕의 진노는 1초 이상 매복할 때 효과가 종료되고 재사용 대기 시간이 시작된다. 돌출 상태의 W 스킬인 매복은 주변 적에 대한 추적 시각 효과가 더 밝아지며 렉사이가 W 매복 스킬 레벨을 1이라도 올렸을 경우 부활시 매복 상태로 등장한다. 궁극기인 공허의 돌진도 강화됐다. 렉사이로부터 엄청나게 멀리 돌진하거나 점멸하지 않으면 공허의 돌진을 피할 수 없다.
이외에도 아지르와 나르, 헤카림 등이 공격력과 방어력, 스킬의 마나 소모량 등이 줄면서 미세하게 상향됐고 렝가, 시비르, 바루스 등은 버그가 수정됐다.
◆적응형 능력치로 변경된 정복자 룬
전사 챔피언의 장기전을 위해 설계된 정복자 룬은 전투 상황은 물론 공격로에서도 발동될 수 있었기에 적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나오지 않았다. 9.4 패치에서는 정복자 룬을 들고 있을 때 상대 챔피언을 공격해야만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정복자의 추가 피해량은 전투에서 최초 몇 번의 공격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하기에 전투가 갑자기 발생했을 때에도 조금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복자 효과가 발동됐을 때에는 기존에 고정 피해로 변환됐던 피해량의 절반을 체력 회복량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고정 피해로 변환된 피해량에 속수무책이었던 탱커 챔피언이 정복자를 활용하는 챔피언에게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면서 전사 챔피언에게는 중대규모 전투에서 적의 후방으로 파고 들기 전에 제압당하지 않을 여지가 생겼다.
기본 공격 및 스킬로 피해를 입히면 3초(근접 챔피언은 8초) 동안 레벨에 따라 적응형 능력치가 3~15만큼 증가한다. 이 효과는 적응형 능력치가 15~75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5회 중첩되며 5회 중첩 시, 챔피언에게 입힌 피해량의 10%가 고정 피해로 변환되고 해당 피해량만큼 체력을 회복한다.
◆굿바이, 단식 메타
9.3 패치 기간 동안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단식 메타의 주역인 주문도둑의 검 계열 아이템에 대해 9.3 버전의 추가 패치를 통해 교정됐지만 9.4 패치 노트에 다시 한 번 관련 내용이 등장했다.
주문도둑의 검 계열 아이템들에게 적용됐던 헌납 효과를 통해 골드를 획득하려면 아군 챔피언이 2,000 사거리 내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생겨났다. 단 추가 피해 효과는 아군 챔피언이 없어도 적용되며 헌납 골드는 10/20/20 골드에서 11/22/22 골드로 조금 올라갔다.
고대 주화 계열 아이템에게도 비슷한 조건이 붙었다. 호의 효과로 골드 주화를 획득하려면 아군 챔피언이 2,000 사거리 안에 있어야 하며 마나회복 주화는 아군 챔피언이 없어도 획득 가능하다. 골드는 25/45/45 골드에서 28/50/50 골드로 조금 올랐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