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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킹존, 샌드박스에 복수할까

달라진 킹존, 샌드박스에 복수할까
킹존 드래곤X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이 막을 올리기 전 9위가 될 것이라는 최악의 예상을 듣기도 했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가 9위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꼭 증명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스프링 1주차에서 킹존은 9위로 처질 수 있는 전력이었다. '어나더 레벨'이라 불리는 그리핀에게 패한 것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LCK에 처음으로 올라온 팀인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0대2로 패하면서 킹존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주차와 3주차에서 킹존은 4연승을 내달리면서 약체의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4주차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1시간 만에 2대0으로 격파하면서 5승4패를 거뒀다.

강동훈 감독은 "우리 팀의 리빌딩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기에 우리가 더 열심히 훈련했고 5승4패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리빌딩 결과가 나쁘지 않음을 1라운드에서 성적으로 증명한 킹존은 2라운드 첫 경기를 샌드박스 게이밍과 치른다.

1라운드에서 0대2로 완패하는 과정에서 킹존은 톱 라이너와 정글러 싸움에서 샌드박스에게 밀렸다. '서밋' 박우태의 우르곳과 제이스에 '라스칼' 김광희가 흔들렸고 정글러 싸움에서도 '온플릭' 김장겸의 발 빠른 플레이에 '커즈' 문우찬이 따라가지 못했다.

강동훈 감독은 이 때를 떠올리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에 완패를 당했다"라면서 "샌드박스전 패배 이후 우리가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기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강조했다.

킹존이 샌드박스를 잡기 위해서는 하단 듀오에게 힘을 줄 필요가 있다. 5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킹존은 하체의 힘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데프트' 김혁규가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투신' 박종익 또한 공격적인 서포터 역할을 해내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샌드박스가 각성한 '고스트' 장용준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킹존 입장에서는 김혁규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만약 킹존이 2위인 샌드박스를 물리친다면 샌드박스가 7승3패, 킹존이 6승4패가 되면서 불과 한 경기 차이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상위권 구도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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