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25일 김영만 신임 회장이 지난 해 12월부터 협회 정상화를 위해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협회 방향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한 결과를 정리한 2019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협회는 선수등록제도 개정을 통한 선수 행정지원 강화와 선수들의 지위 향상, 대중 스포츠 진입, 한국 e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올해 중점 과제로 내걸었다.
협회는 선수등록제도 개정을 통한 선수 행정지원 강화를 첫번째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PC방을 바탕으로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포괄 육성할 수 있는 기초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동호인부터 프로까지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일원화된 시스템과 체계적인 선수 관리를 통해, 생활e스포츠와 엘리트 선수양성의 균형 잡힌 행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사문화됐던 선수등록제도를 개정해 선수 행정지원을 재정비하고 선수 권익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등록 선수들들에게 제공되는 법률자문, 비자발급, 실적 증명발급, 상금에 사업소득 3.3% 세제 적용, 대학 진학 및 진로지원 등의 행정 서비스가 강화된다.
이로써 e스포츠 선수들이 전문 직업인으로서 혜택을 받는 동시에, 뚜렷한 직업적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산업적으로는 우수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기초시스템의 바탕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기반 구축을 통해 팬들도 한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잘 정비된 시스템 내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지위 향상과 대중 스포츠 진입에도 힘을 더한다. 협회는 e스포츠 선수들이 단순히 게임만 잘하는 게이머가 아니라, 공정한 규칙 아래서 경쟁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 선수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식 제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생활 밀착형 대중 스포츠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 모색한다.
그 방법으로 전국 시도체육회 가맹된 시도지회를 연내에 3개 설립하고, 2020년까지 5개 설립을 완료해 대한체육회 가맹자격을 획득하고 유지할 계획이다. 또, 전국적인 지회 네트워크를 확대해 신규 지역 e스포츠 상설경기장들을 중심으로 지역별 e스포츠 허브를 구축함해 생활 e스포츠의 활성화와 인재 양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종목채택이 유력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 등에 대비한 국가대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끝으로 협회는 한국 e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산업적 기회를 확장하고, 한국 선수∙리그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한국 e스포츠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선수 및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KeSPA 아카데미 설립을 준비해 하반기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KeSPA CUP의 종목 확대 및 글로벌화, 한∙중∙일 국가대항전 및 국제교류 캠프 개최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3월 초 총회 이후 본격적인 비전 실현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