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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이름으로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정복 나선다

컴캐스트와 e스포츠·게임 사업 JV 설립 추진

201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SK텔레콤 T1.
201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SK텔레콤 T1.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MWC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와 게임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 원, 연매출 약 110조 원의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 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로, 5,4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츠 기업인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 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컴캐스트와 프로게임단을 매개로 한 조인트 벤처를 추진하기로 했다. 2004년 SK텔레콤 T1이라는 프로게임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최대 주주, 컴캐스트가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가 잠정 합의했다.

SK텔레콤 T1은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는 명문 프로게임단이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에는 단체전인 프로리그에서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임요환, 최연성 등 내로라 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도 2013년과 2015년, 2016년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e스포츠계의 FC 바르셀로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K텔레콤 T1은 핵심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이 'e스포츠계의 메시'라고 불리면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e스포츠 초창기부터 프로게임단을 운영해온 SK텔레콤은 e스포츠에 대한 잠재력을 일찍 확인하고 새로운 ICT 사업 중 하나로 장기간 준비해왔다. 그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게임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과 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 오션이라고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 69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 6300만 달러(약 3조 3,000억 원) 규모로 매해 35% 고성장 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90년 역사 축구리그인 스페인 라 리가의 연간 시장 규모인 약 28억 달러(약 3조 1,,000억 원)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골드막삭스 전망은 e스포츠 핵심 수익원인 상금, 중계권, 스폰서십, 광고, 상품 판매만 종합한 규모로, 약 101억 달러(11.3조원) 규모의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포함하면 지난해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커진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글로벌 e스포츠팀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등 전세계 2억 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사는 컴캐스트의 세계적인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조인트 벤처의 이름은 T1으로 정하기로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을 기준으로 2019년 서머부터 SK텔레콤 T1의 게임단 이름은 T1으로 바뀐다. 선수단의 구성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뉴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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