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이 ASL 시즌5에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토스전 능력이 출중했기 때문이다. 와일드 카드전에서 박준오와 김민철 등 저그를 연파하고 16강에 직행한 정윤종은 저그 김성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패자조로 내려갔다. 탈락 위기였지만 정윤종은 프로토스 진영화를 만나 매너 파일런 러시를 통해 흔들기에 성공하며 승리했고 최종전에서 김성대에게 복수할 기회를 만들었다. 8강에서 프로토스 김윤중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한 정윤종은 결승에서 프로토스 장윤철을 상대로 또 한 번 3대1로 승리하면서 스타크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곧이어 열린 KSL 시즌1에서 정윤종은 프로토스전 능력을 입증했다. 16강 첫 상대였던 진영화를 3대0으로 완파한 정윤종은 승자전에서 프로토스 변현제를 만나 3대2로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월23일 열린 8강전에서 도재욱을 3대0으로 격파한 정윤종은 4강에서 이제동에게 완패했지만 프로토스와의 5전제 3번을 모두 승리했다.
최근에 열린 개인 리그에서 정윤종은 프로토스를 만나지 않았다. ASL 시즌6에서 테란 박성균과 염보성을 꺾으며 16강을 통과한 정윤종은 8강에서 저그 김정우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고 KSL 시즌2에서는 16강에서 테란 이재호와 저그 한두열을 잡아낸 뒤 8강에서 테란 신상문을 격파했지만 4강에서 테란 조기석에게 3대4로 패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이번 ASL 시즌7에서도 정윤종은 프로토스를 상대하지 않고 8강까지 올라왔다. 와일드 카드전에서 조기석에게 리버스 스윕으로 패한 뒤 24강을 치러야 했던 정윤종은 테란 정영재와 저그 김윤환을 꺾고 16강에 올랐으며 저그 이예훈과 임홍규를 연파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정윤종의 8강 상대는 프로토스 이경민이다. 공식전에서 프로토스전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는 이경민은 ASL 시즌5 24강 승자전에서 송병구에게 패한 바 있고 이번 시즌 16강 최종전에서 김승현을 상대로 승리했다. 프로토스를 상대로 힘싸움을 즐기는 편이지만 다전제를 소화한 적이 없기에 확실하게 스타일을 드러낸 적은 없는 선수다.
오랜만에 공식전에서 프로토스와 다전제를 치르는 정윤종이 2018년 프로토스전 무패의 실력을 다시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정윤종과 이경민의 ASL 시즌7 8강 D조 경기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