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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킹존, 원거리 딜러가 키 포지션

킹존 드래곤X의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SK텔레콤 T1의 '테디' 박진성.
킹존 드래곤X의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SK텔레콤 T1의 '테디' 박진성.
상위권에서 열띤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 T1과 킹존 드래곤X의 맞대결은 원거리 딜러의 컨디션과 퍼포먼스에 의해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킹존은 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2R 2주차에서 맞붙는다.

SK텔레콤은 8승3패, 킹존은 7승4패로 불과 한 경기 차이이며 세트 득실에서도 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킹존이 2대0으로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순위가 바뀐다.

두 팀의 승부는 원거리 딜러의 능력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킹존 모두 중후반에 원거리 딜러 의존도가 높은 팀이기 때문이다.

1라운드 맞대결 1세트의 대미지 그래프. 노란 네모 안이 '데프트' 김혁규의 대미지량이다.
1라운드 맞대결 1세트의 대미지 그래프. 노란 네모 안이 '데프트' 김혁규의 대미지량이다.
1라운드 맞대결 2세트의 대미지 그래프. 노란 네모 안이 '테디' 박진성의 대미지량이다.
1라운드 맞대결 2세트의 대미지 그래프. 노란 네모 안이 '테디' 박진성의 대미지량이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을 돌아보면 원거리 딜러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2월 13일에 열린 경기에서 킹존이 1세트를 승리했고 SK텔레콤이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2대1로 승리했다. 킹존은 1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3만이 넘는 대미지를 SK텔레콤 선수들에게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카르마, 아지르, 탐 켄치의 보호 아래 포킹을 성공한 결과였다.

SK텔레콤은 2세트에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에게 이즈리얼을 쥐어주면서 똑같이 갚았다. 보호해 주는 챔피언이 많지는 않았지만 쓰레쉬의 랜턴을 믿고 아웃 복싱을 시도한 박진성의 이즈리얼은 2만 7,000 대미지를 넣었다.

3세트에서 SK텔레콤은 이즈리얼을, 킹존은 케이틀린을 가져가면서 하단 라인전부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등한 싸움을 벌이는 동안 SK텔레콤의 톱 라이너 '칸' 김동하가 피오라로 스플릿 운영의 절정을 선보이면서 SK텔레콤이 승리했다. 세 세트를 치르는 동안 SK텔레콤과 킹존의 원거리 딜러는 제 몫을 다했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선수들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킹존은 '데프트' 김혁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늘어났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도 팽팽하던 상황에서 김혁규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패턴을 보여줬다. 그 결과 김혁규는 MVP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쌓으면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교전에서 손발이 들어맞으면서 박진성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1일 열린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SK텔레콤은 5명 모두 맡은 역할을 정확하게 해내면서 에이스 두 번으로 승리를 따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잘 키워놓으면 확실하게 보답을 하는 원거리 딜러를 보유하고 있는 두 팀 중에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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