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은 오는 8일과 10일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2라운드 3주차(7주차)에서 공동 2위에 랭크되어 있는 SK텔레콤, 샌드박스를 연달아 만난다.
10연승을 달성한 이후 2라운드 2주차에 경기가 배정되지 않은 그리핀은 협찬사와 프로필을 촬영했고 호텔 뷔페에서 회식을 진행하는 등 휴식을 취했다. KeSPA컵 이후 LCK 1라운드까지 휴식 없이 달려온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리프레시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LCK로 복귀하는 그리핀은 시작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2라운드 2주차에서 젠지 e스포츠와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SK텔레콤 T1과 대결한 뒤 5주차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 진에어 그린윙스 등 하위권을 사냥하면서 툭툭 털어낸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한다.
10전 전승을 기록한 그리핀이 공동 2위 그룹까지 격파한다면 스프링 시즌 스윕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 담원 게이밍과 한화생명 e스포츠 등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 남아 있지만 SK텔레콤이나 샌드박스를 연파하면서 화력 시범을 보인다면 전승도 가능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주 경기가 그리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kt, 승강권 탈출할 절호의 기회
7주차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팀은 kt 롤스터다. 6주차에 경기가 없었던 kt이지만 마음은 편치 못하다. 2월에 배정되어 있던 다섯 경기에서 kt는 불과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2승8패인 kt는 젠지, 아프리카에 이어 9위에 랭크되어 있다.
kt는 7주차에서 젠지, 아프리카를 차례로 만난다. 젠지와 아프리카 모두 6주차에서 2패를 당하면서 kt와의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젠지는 톱 라이너 '로치' 김강희를 미드 라이너로 기용하기도 하고 아프리카는 톱 라이너로 영입한 '브룩' 이장훈을 미드 라이너로 쓰고 '쏠' 서진솔과 '세난' 박희석을 적극 기용하는 등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젠지와 아프리카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점은 kt에게 좋은 기회다. 경기력이 좋기는 했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승수를 올리지 못했던 kt가 7주차에서 젠지와 아프리카를 모두 잡아낸다면 승강권과 확실하게 거리를 둘 수 있다. 아프리카와의 상대 전적은 2전 전승이 되고 젠지와는 1승1패가 되면서 향후 승수와 세트 득실이 같아졌을 경우에 대한 경쟁력도 생긴다. kt로서는 다른 어떤 주차보다도 7주차는 반드시 2승을 따내야 한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진에어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6주차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년 CJ 엔투스가 기록한 17세트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7주차에서 7일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하는 진에어는 첫 세트에서 패할 경우 롤챔스 최다 세트 연패 기록을 경신한다.
7주차에 배정된 아프리카,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다면 진에어는 시즌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에도 다가간다. 이 부문 기록은 2015년 서머에서 스베누 소닉붐이 갖고 있다. 스베누는 서머 개막 이후 1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했고 2라운드에서 6연패를 보태면서 15연패를 당했했다.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인 8월1일 진에어 그린윙스를 2대1로 꺾으면서 연패를 끊었다.
진에어가 7주차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개막 이후 14연패가 되기 때문에 스베누의 기록에 1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