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2R 3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1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2연패를 달리던 진에어가 첫 승을 신고하면서 하위권 팀들의 격차는 좁혀졌다. 현재 7위에 랭크된 젠지가 3승9패, 8위인 kt가 2승8패, 9위 아프리카 프릭스가 3승10패로 뒤를 잇고 있다. 진에어가 1승12패이기 때문에 아직 승차가 두 경기 이상 나고 있지만 다섯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진에어의 일정을 보면 한화생명e스포츠, 킹존 드래곤X, kt 롤스터, SK텔레콤 T1, 그리핀 등 상위권 팀들과의 연달아 대결한다. 진에어가 첫 승을 올리면서 기세를 탔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더라도 2승 이상은 어려워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8일 열리는 kt 롤스터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이 더욱 무게감을 가진다. 1주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다른 팀보다 적은 경기를 소화한 kt가 승리한다면 7위를 탈환하면서 승강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 반대로 젠지가 승리할 경우 네 팀 중에 가장 먼저 4승에 오르면서 진에어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
kt와 젠지는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을 때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펄펄 날면서 2대1로 젠지가 승리했다. 1세트에서 kt의 원거리 딜러 '제니트' 전태권이 블라디미르로 팀 승리를 지켜냈지만 2, 3세트에서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포킹의 진수를 선보이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승강전이라는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kt와 젠지의 승부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스프링 시즌 하위권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더욱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