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19 시즌1 코드S 16강 D조에 나서는 선수들은 테란 전태양과 고병재, 저그 어윤수와 이병렬이다.
네 명의 선수들은 스타2에서 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전태양은 2017년 초에 열린 월드 e스포츠 게임즈(WESG)와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을 연달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병렬은 2017년말에 열린 월드 챔피언십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몇 달 뒤에는 전태양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18년초에 열린 IEM 시즌12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병재는 2017년 열린 GSL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조가 편성됐을 때만 해도 어윤수가 프리미어 대회 우승 경험이 없었지만 지난 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시즌13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참가자 전원이 우승자로 바뀌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태양을 제외하고 이병렬과 고병재가 우승할 때 결승전에서 격파한 선수가 어윤수라는 점이다. 이병렬은 WCS 글로벌 파이널을 제패할 때 어윤수를 4대2로 꺾었고 고병재는 GSL 시즌2에서 어윤수를 4대2로 이기면서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통점도 있다. 네 선수 모두 며칠 전에 열린 IEM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24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C조에 속했던 이병렬과 고병재는 나란히 2승3패를 기록하면서 탈락했고 조별 풀리그에서는 고병재가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이병렬의 발목을 잡았다. 전태양과 어윤수는 D조에 편성됐고 둘 다 올라갔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일어나면서 3승2패를 기록한 전태양이 조 2위를 차지했고 어윤수는 2승3패를 기록한 3명 가운데 세트 득실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조 3위로 12강에 진출했다. 전태양은 12강에서 저그 강민수를 만나 0대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4명의 우승자가 배치된 보기 드문 조에서 누가 살아 남을지는 오후 1시부터 생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