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차까지 진행된 LCK 순위를 보면 6위인 담원 게이밍이 8승6패, 7위인 아프리카 프릭스가 4승10패를 기록하고 있다. 담원을 비롯해 킹존 드래곤X, 한화생명e스포츠 또한 8승을 기록하고 있기에 이 팀들이 1승만 더 따내거나 아프리카보다 아래 있는 팀들이 1패를 더한다면 하위권의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은 제로가 된다. 8주차 결과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이 완벽하게 갈라질 수 있다.
◆이변을 일으켜라
현 시점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의 목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은 아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승강권 탈출이 최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8주차에서 이변을 일으켜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젠지는 그리핀과 킹존을 상대한다. 그리핀이야 12연승을 달리고 있고 지난 주에는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SK텔레콤 T1과 샌드박스 게이밍을 무너뜨리면서 '어나더 레벨'의 클래스를 유지했다. 킹존 또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던 담원 게이밍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kt 또한 SK텔레콤과 샌드박스라는 강호들을 상대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 샌드박스에게 1대2로 아쉽게 패한 kt는 곧바로 SK텔레콤을 상대했으나 0대2로 무너졌다. kt로서는 2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이변을 일으켜야만 승강전행을 면할 수 있다.
지난 7주차에서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준 아프리카는 그리핀을 만난다.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충격에 빠졌던 아프리카는 kt를 상대로 색다른 조합을 보여주면서 연패를 끊어낸 바 있는데 그리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한화생명, 중상위권 흔드나
8주차에서 비슷한 순위의 팀과 연전을 치르는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15일 담원 게이밍을 상대하는 한화생명은 17일 SK텔레콤과 경기를 펼친다.
7주차에 진에어를 꺾은 한화생명은 순위 경쟁을 펼치던 담원이 샌드박스와 킹존에게 2연패를 당한 덕분에 5위로 순위가 상승했지만 세트 득실에서는 2포인트 뒤처져 있다. 한화생명이 담원에게 패한다면 순위는 다시 6위로 내려간다.
한화생명의 8주차 두 번째 상대는 SK텔레콤 T1이다. 지난 7주차에서 그리핀을 패배의 절벽까지 밀어 넣었던 SK텔레콤이기에 한화생명이 상대하기 쉽지 않겠지만 만약 한화생명이 승리한다면 중위권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킹존 드래곤X의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5일 진에어, 17일 젠지를 상대하는 킹존은 1라운드에서 두 팀을 모두 잡아낸 바 있기 때문에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