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유영혁이 팀전에서는 굳건한 실력을 과시했다.
유영혁은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리그 2019 시즌1 단체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상대팀인 꾼의 '에이스' 이재혁의 모든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고 문호준의 1위를 지켜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유영혁이 속한 아프리카 플레임은 박인수가 이끄는 세이비어스에게 패해 꾼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꾼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며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팀이었지만 박인재 감독의 마법으로 이재혁이 살아나면서 매 경기 향상된 실력으로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저력 있는 팀이었다.
스피드전에서 세이비어스에게 연달아 패해 기세가 떨어진 플레임. 게다가 유영혁까지 한 주 전 펼쳐진 개인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해 분위기는 최악일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플레임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유영혁은 '노병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운명의 다리에서 유영혁은 문호준이 1위로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이재혁을 계속 견재하며 전혀 실력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게다가 상대 선수들을 막아내면서 사고에 휘말렸지만 1초만에 회복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유영혁의 '철벽 수문장' 활약에 오는 23일 펼쳐질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