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의 프로토스전은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블리자드가 주관한 ASL VS KSL이라는 이벤트전에서 김성현은 정윤종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프로토스전에 약점이 있음을 팬들 앞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에서 김성현은 프로토스전을 보완했음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4강에 들어가면서 시드를 받은 김성현은 16강부터 치렀고 2월12일에 열린 B조 경기 최종전에서 장윤철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8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는 테란 조기석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한 김성현은 4강에서 프로토스 정윤종에게 1대2로 뒤처지다가 4, 5세트를 내리 승리하면서 3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김성현의 프로토스전은 전략과 판단이 돋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장윤철과의 16강 최종전에서 김성현은 전진 배럭을 시도해서 앞마당에 벙커를 완성시켰고 근처에 배럭을 하나 더 지으면서 아카데미를 올려 바이오닉 전략으로 승리했다.
정윤종과의 4강전에서도 김성현은 김성현은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활용하면서 3대2로 승리했다. 1, 5세트 맵인 '블록체인'에서는 에그로 진입이 막힌 확장을 프로토스가 선호한다는 사실을 활용해 초반 드롭 작전을 통해 넥서스를 파괴한 뒤 힘싸움을 벌여 승리했고 4세트 '매치포인트'에서는 장윤철과의 16강과 비슷한 패턴인 전진 배럭에 이은 치즈 러시를 성공시키며 이겼다.
김성현의 프로토스전에 대한 총평은 약점이 보이면 찌르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규정할 수 있다. 극단적인 초반 전략을 통해 경기를 끝내든지 초반에 피해를 입히면서 우위를 점한 뒤 탱크를 중심으로 힘을 쌓아가면서 누르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김성현과 궁합이 잘 맞는 맵도 있다. '블록체인'에서 김성현은 프로토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전진 건물을 하기 좋은 '매치포인트'에서도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초반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줄타기 승부를 자주 벌이는 김성현이 초반 전략을 좋아하는 변현제를 만나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