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없던 춘추전국시대
2005년 5월 열린 첫 카트라이더 리그의 우승자는 현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대겸 해설 위원이다. 김대겸 해설은 당시 4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포레스트 지그재그에서 진행된 5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4연속 1위로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첫 대회 흥행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시작된 2차 리그에서는 신예 김진용이 지난 대회에서 1, 2위를 다툰 조현준과 김대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3차 리그는 2차 리그 종료 한 달만에 시작됐으며, 최초의 야외 결승전이 진행됐다. 서울랜드 삼천리 대극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8위를 기록했던 한창민이 15개 라운드 중 6개 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4차 리그부터는 라운드 우승자들과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결승에서 맞붙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1라운드는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현준이 1위를 차지했고, 2라운드와 3라운드는 신예 선수 유임덕, 3라운드는 처음 무대에 오른 유임덕과 문호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 올라온 신예 강진우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했던 조현준은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고 문호준은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3월 개막한 5차 리그에서는 문호준이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했고, 문호준과 같은 팀이었던 온게임의 김진희가 2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문호준이 당시 11세의 나이로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같은 팀이었던 정선호와 김진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개월 후 진행된 6차 리그는 기존 3개 라운드에서 2개 라운드로 줄어들었으며, 라운드별 1, 2, 3위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문호준이 우승을 차지했으나 결승전에서는 4차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진우가 와일드 카드전을 뚫고 올라와 문호준을 밀어내고 카트 리그 최초 2회 우승을 달성했다.
7차 리그에서 1라운드는 디펜딩 챔피언 강진우가 우승했고, 2라운드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문호준이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는 초반부터 강진우와 문호준, 강석인의 삼파전이 벌어졌다. 매 라운드 순위가 뒤바뀌었으나 8라운드 강석인이 1위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이후 3개 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진우는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문호준은 3위로 뒤를 이었다.
결승 후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개막한 8차 리그에서 1라운드는 문호준이 차지했고 2라운드는 강진우가 1위를 기록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불참했던 김진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4점 차이로 문호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약 한 달의 휴식기가 지나고 시작된 9차 리그에서는 1라운드는 강진우가 2라운드는 문호준이 1위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문호준과 장진형, 강석인, 정선호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노르테유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문호준이 6개 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앞서나갔고 2위와 21점 차이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10차 리그에서는 장진형이 1라운드 1위, 문호준이 2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전에서는 문호준이 14개 라운드 중 5개 라운드를 제외한 경기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최초 2연속 우승과 최초 3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빅3‘의 등장과 문호준의 질주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시작된 11차 리그는 라운드 제도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변경 됐고, 문호준과 유영혁, 전대웅이 결승전에 올라 카트 리그 '빅3'의 탄생을 알렸다.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문호준이 차지했고 준우승은 1차전부터 명경기를 만들어낸 박인재가, 3위는 온라인 최강자로 알려진 전대웅, 4위는 유영혁이 자리했다.
12차 리그가 개막하며 본격적인 '빅3'의 경쟁의 시작됐다. 문호준과 전대웅운 각각 A조와 C조에서 두 차례 예선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유영혁은 A조에서 문호준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예선에서 문호준에게 밀리던 유영혁이 초반 5개 라운드에서 40점을 채우며 앞서나갔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C조 1위였던 전대웅은 준우승, 문호준은 3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열린 13차 리그에서는 유영혁과 전대웅, 문호준이 각각 A, B, C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결승전까지 직행했다. 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3위에 머물렀던 문호준이 87점으로 1위에 오르며 5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유영혁은 82점으로 2위, 전대웅은 79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1년 하반기에 열린 14차 리그에서는 문호준의 질주가 시작됐다. 예선은 '빅3'가 조별 1위를 차지했지만 문호준은 2라운드 승자전에서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도 1등 6번, 2등 4번을 기록하며 단 11라운드만에 2위와 45점 차이를 벌리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2년 2월 막을 올린 15차 리그 예선에서는 ‘빅3’가 조금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모두 조 1위로 승자전에 진출했고, 승자전에서 유영혁이 1위, 전대웅이 2위, 문호준이 3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문호준이 시작부터 연속 5개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가자 유영혁은 6라운드부터 5연속 1위를 기록하며 단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문호준은 뒷심을 발휘해 치고 나가며 e스포츠 선수 최초로 단일 종목 개인리그 7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팀전 최강으로 등극한 유영혁과 이은택
팀전으로 바뀐 뒤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유영혁과 이은택이다. 유영혁은 스피드전에서 활약했고 이은택은 아이템전 등장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첫 팀전이 열린 16차 리그에서 유영혁은 박현호와 함께 오존 어택으로 출전했고, 팀원과 함께 점수를 끌어올린 덕분에 문호준의 하품호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진 17차 리그에서 유영혁은 박인재와 오존 제논으로 함께 출전해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약 1년만에 돌아온 카트라이더 시즌 제로는 4인 팀리그로 변경됐고 아이템전이 도입됐다. 결승전에는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영혁의 팀 106과 박인재의 서한-퍼플 모터 스포트가 올라갔다. 스피드전에서는 유영혁을 앞세운 팀 106이 승리했고 아이템전은 이은택이 활약한 서한-퍼플 모터 스포트가 차지했다.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박인재가 승리하며 서한-퍼플 모터 스포트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카트라이더 배틀 로얄 결승전에는 스피드전에서 맹활약한 유영혁이 소속된 CJ 레이싱과 아이템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이은택이 소속된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올라왔다. 결승전 스피드전에서는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승리했고 아이템전에서는 CJ 레이싱이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는 이은택의 활약으로 아이템전을 가져왔고 스피드전까지 승리해 이은택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막을 올린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결승전에는 팀전 도입 이후 최강자로 군림한 유영혁과 이은택의 팀 106과 돌아온 황제 문호준과 전대웅이 한 팀을 이룬 쏠라이트 인디고가 맞붙었다.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풀세트 경기를 치렀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유영혁이 마지막 드래프트 구간에서 문호준을 따라잡으며 0.005초 차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카트라이더 리그 버닝 타임에서 유영혁과 이은택은 유베이스 알스타즈에서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결승전에 진출해 예일모스터&그리핀과 맞붙었다. 유영혁은 스피드전에서 김승태와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가 4대0 승리를 이끌었고 아이템전에서는 이은택이 끝판왕의 실력을 보여주며 4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시작된 개인전…부활한 문호준과 그를 위협하는 선수들
2016년 시작된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에는 팀전과 함께 개인전까지 진행됐다. 팀전에는 문호준과 전대웅 강석인 등이 함께한 쏠라이트 인디고와 유영혁과 김승태, 이은택의 원 레이싱이 올랐고 쏠라이트 인디고가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4대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은 유영혁과 김승태가 결승에서 맞붙었고 유영혁이 3대0 완승을 거뒀다.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 시즌2에서는 유영혁과 이은택이 함께하는 제닉스 스톰과 이재인이 이끄는 큐센 화이트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큐센은 스피드전에서 제닉스 스톰을 4대1로 꺾었지만 아이템전에서는 3대4로 패배했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재인이 유영혁을 몸싸움으로 밀어내며 승리했다. 함께 열린 개인전에서는 제닉스 스톰의 김승태가 모든 경기에서 종합 1위로 올라가며 우승을 차지했다.
세번째 시즌에 돌입한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 시즌3에는 개인전이 더욱 확대됐고 문호준은 결승전에서 1위 3번과 2위 3번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팀전에서는 문호준, 전대웅, 최영훈, 강석인이 있는 게임킹과 꾸준히 합을 맞춰온 유영혁과 김승태, 유창현, 이은택이 함께한 펜타 제닉스가 맞붙었고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준 게임킹이 우승을 차지하며 문호준은 통산 10회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X엔진 출시로 스피드전으로만 진행된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레이스X에는 문호준의 아프리카 플레임이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고 박인수를 필두로한 락스 게이밍이 플레이 오프를 거쳐 올라왔다. 1세트 승자 연전 경기에서 락스 게이밍은 초반 1승밖에 획득하지 못했으나 박인수가 3연속 승리를 통해 선취점을 챙겼고 이어진 2세트도 4대3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도 박인수는 8강과 4강 모두 1위로 결승에 올랐으며, 이재혁을 2대0으로 꺾으며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