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라운드 5주차(이하 9주차)에서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상대한다. 21일에는 그리핀, 24일에는 샌드박스 게이밍을 만나는 한화생명은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생기지만 패할 경우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락스 타이거즈는 2017년 강현종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정규 시즌에서 6위와 7위를 오가면서 아쉽게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스프링에서 8승10패로 6위, 서머에서는 6승12패로 7위, 2018년 스프링에서는 9승9패로 SK텔레콤 T1, KSV(현 젠지)와 9승9패로 타이를 이뤘지만 세트 득실 1점이 모자라 6위에 그쳤다. 2018년 서머에 한화생명에 인수되면서 포스트 시즌에 도전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와 10승8패로 승패는 같았지만 세트 득실 2점 차이로 6위에 머물렀다.
2019 스프링에서 포스트 시즌 도전에 나선 한화생명은 8주차까지 소화한 현재 8승7패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리핀, 샌드박스를 모두 잡아낸다면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능해 보이지만 그리핀이나 샌드박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2주차에서 두 팀을 상대했던 한화생명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SKT-샌드박스 "2위 가리자"
1주차부터 8주차까지 2위 자리를 놓고 오락가락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 T1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주차에서 나란히 2전 전승에 세트 득실 +4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랭크됐고 2주차에서 샌드박스가 SK텔레콤을 2대1로 격파하면서 4승으로 2위, SK텔레콤이 3위로 순위가 형성됐다. 1라운드 내내 이 순위가 유지됐지만 2라운드도 넘어가는 시기인 5주차에서 샌드박스가 2연패를 당하면서 SK텔레콤과 샌드박스는 7승3패, 세트 득실 +7로 공동 2위에 올랐다.
7주차에서 두 팀 모두 그리핀에게 패했지만 SK텔레콤이 1대2로 한 세트를 따낸 반면 샌드박스가 0대2로 완패하면서 두 팀은 세트 득실 1점 차이로 SK텔레콤이 2위, 샌드박스가 3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내내 승패가 같은 상태를 유지해오던 SK텔레콤과 샌드박스는 22일 정면 대결을 펼치면서 순위를 확실히 판가름할 기회를 잡았다. 최근 그리핀이 연패에 빠지면서 1위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기에 이기는 팀은 1위까지 노려볼 수 있기에 포기할 수 없는 승부다.
◆승강전 구도 정리된다
8주차에서 그리핀이라는 최강팀을 연달아 꺾은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대결을 펼치고 3승11패로 처진 kt 롤스터는 킹존 드래곤X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젠지와 아프리카는 그리핀이라는 대어를 잡아내면서 승강권 탈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젠지는 다음 경기에서 킹존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아프리카는 7주차에서 kt를 꺾은 데 이어 그리핀도 잡아내면서 9주차까지 분위기를 끌고 왔다. 승강전에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두 팀은 22일 맞대결을 펼친다.
현 시점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은 kt다. 7주차와 8주차에서 모두 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21일 킹존을 상대한다. 담원 게이밍, 진에어, 젠지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기세를 타고 있는 킹존이기에 kt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킹존을 잡아낸다면 다음 상대가 진에어이기 때문에 kt는 승강권 탈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