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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밴쿠버의 리그 점령과 PO 혼전…5주차 종합

밴쿠버 타이탄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밴쿠버 타이탄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밴쿠버 타이탄즈라는 거인이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첫 스테이지를 점령했다. 밴쿠버는 태평양 디비전에서 7전 전승, 세트 득실 18의 성적을 거둬 대서양 디비전에서 전승을 거둔 뉴욕 엑셀시어를 세트 득실 2 차이로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톱시드를 받은 밴쿠버는 가벼운 걸음으로 플레이오프 정복에 나선다.

밴쿠버는 스테이지1 마지막 경기에서 광저우 차지를 4대0으로 꺾으며 완벽한 데뷔 시즌을 만들었다.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과 예측할 수 없이 튀는 전략으로 같은 3-3을 사용하는 팀 중에서도 눈에 띄게 공격적이고 변칙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즌 내내 주목 받은 세 명의 탱커 라인은 물론 브리기테로 완벽하게 변신한 '학살' 김효종과 든든한 두 명의 지원가 라인은 전승행진을 도왔다.

광저우 전에서는 지원가들의 힘이 빛났다. '트와일라잇' 이주석의 젠야타는 완벽한 샷 능력으로 광저우의 딜러들을 견제했고 적재적소의 초월로 슈퍼세이브를 도맡았다. 이주석은 적극적으로 딜러를 꺼내든 광저우를 상대로 젠야타와 아나를 플레이하며 경기 내내 단 12번밖에 죽지 않았다. '슬라임' 김성준의 루시우의 변수 창출 능력 역시 돋보였다. 언제나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소리 파동을 준비하고 있는 김성준은 3세트 '볼스카야인더스트리' 공격에서 소리 파동 한 번으로 밴쿠버가 2층을 점거하고 A거점을 뚫어내게 만들었다.

댈러스 퓨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보스턴 업라이진(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댈러스 퓨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보스턴 업라이진(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까지 이어진 PO 혼전… 스스로 기회 잡은 서울-보스턴

5주차의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되지 않은 혼전이 이어졌다. 한 경기, 한 세트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에서 서울 다이너스티와 보스턴 업라이징은 스스로 마지막 불씨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은 런던을 상대로 꿀맛 같은 승리를 거뒀다. 런던은 서울을 상대로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천적이었다. 서울은 플레이오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외나무다리에서 가장 어려운 적을 만났고 런던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치열한 일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서울은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다는 듯 시종일관 런던을 압도하며 3대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속도와 팀워크에서 한수 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빠른 진입으로 런던의 뒷라인을 흔들고 진형을 무너뜨렸고 매끄러운 스킬 연계로 중요한 탱커 궁극기들을 적중시켰다. 대지분쇄 연계에 있어서는 거의 완벽한 모습이었다. '피셔' 백찬형의 라인하르트는 '먼치킨' 변상범의 브리기테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방패 밀쳐내기-대지분쇄를 수차례 적중시켰다. 경기에서의 대지분쇄와 경기 후의 도발 인터뷰까지, 백찬형은 친정팀 런던에게 비수를 꽂았다.

보스턴은 댈러스에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거두며 중위권 혼전을 가중시켰다. 이 경기 승리로 희망을 살린 보스턴은 5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밴쿠버가 광저우를 잡아주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댈러스는 'rCk' 리차르드 카네르바의 솜브라를 앞세워 보스턴의 3-3을 공략했고 해킹과 EMP로 보스턴의 에이스 'Fusions' 카메론 보스워스를 막아섰다. 보스턴은 영리하게 솜츠에 맞섰다. 지원가들이 숨어 있다가 궁극기로 EMP를 받아치는 일반적인 전략이 아니라 EMP 턴에 승리를 내주더라도 다음 턴을 지원가 궁극기와 함께 완벽하게 이기는 방식이었다.

'에임갓' 권민석의 젠야타는 만점 활약으로 보스턴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매서운 샷으로 솜브라를 몰아내고 심지어 잡아내자 댈러스의 솜브라는 편하게 궁극기를 채우지 못하며 점차 힘을 잃었다. 권민석은 이 경기에서 52,049의 피해량과 73,326의 치유량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댈러스는 세트 득실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해킹으로 에임까지 억제할 수 없다는 확실한 교훈을 얻어갔을 것이다.

애틀랜타 레인는 청두 헌터즈에 일격을 맞았지만 'dafran' 다니엘 프란체스카의 활약과 함께 휴스턴 아웃로즈를 꺾으며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댈러스와 광저우는 스스로 포스트시즌 행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댈러스는 세트 득실 관리에 실패하며 4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광저우는 밴쿠버라는 큰 벽에 부딪혀 자신들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1위에 그쳤다.

◆시즌2의 첫 챔피언은? 22일 플레이오프 시작

스테이지1의 5주차 여정이 마무리되며 22일부터는 2019시즌 첫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치열했던 스테이지답게 정규 시즌을 마친 후 필라델피아 퓨전과 토론토 디파이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서울 다이너스티가 동일한 승패와 세트 득실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와 토론토는 동전 던지기를 통해 시드를 결정해 토론토가 3시드를 차지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서울과의 비공개 순위결정전을 치러 3대0 승리를 거두며 6시드를 가져갔다.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일정(사진=공식 사이트 캡처).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일정(사진=공식 사이트 캡처).


시드가 결정되며 8강 매치업도 선사됐다. 22일 경기에서는 서울과 뉴욕이 일전을 벌인다. 루나틱 하이와 LW 블루 시절부터 이어진 역사를 가진 두 팀이지만 지난 시즌 뉴욕이 4전 전승을 거두며 다소 싱거운 라이벌 매치를 치렀다. 두 번째 경기는 보스턴과 밴쿠버가 맞붙는다. 23일에는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의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전승가도를 달린 밴쿠버와 뉴욕의 이변 없는 결승 매치가 선사될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발전한 다른 팀들의 업셋이 이뤄질지 기대가 모인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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