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과 kt는 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2R 4주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최근 페이스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kt는 3연패를 당하면서 승강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빠져 있고 킹존은 3연승을 기록하면서 2위권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kt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만든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 시즌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밖에 이기지 못하면서 9위에 랭크됐다. 9위와 10위가 승강전을 치러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kt는 역대급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다. 8일 젠지 e스포츠를 2대1로 잡아낸 이후 10일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0대2로 패했고 14일에는 SK텔레콤 T1에게 1대2, 16일에는 kt 롤스터에게 1대2로 무너지면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kt가 상대해야 하는 킹존은 상승 곡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3일 SK텔레콤에게 0대2로 패했던 킹존은 9일 담원 게이밍, 15일에는 진에어 그린윙스, 17일에는 젠지를 모두 2대0으로 격파하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kt가 킹존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정글러에 대한 견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 '커즈' 문우찬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킹존의 상승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 MVP를 5번이나 받은 문우찬은 그라가스를 잡았을 때 더욱 돋보였다 .압도적인 대미지를 상대에게 입히는 것은 물론, '폰' 허원석의 야스오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슈퍼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데이터도 훌륭하다. 문우찬은 그라가스로 14세트를 소화했고 12승2패, 승률 85.7%을 유지하고 있다.
kt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은 '그라가스 그 자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원조 장인이다. LCK에서 501세트를 치르는 동안 그라가스를 53번이나 사용하면서 33승20패, 승률 62.3%를 기록했다.
그라가스 숙련도에 있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문우찬과 고동빈이 그라가스로 팀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