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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문호준과 '황태자' 박인수, 전쟁의 서막

박인수(왼쪽)와 문호준.
박인수(왼쪽)와 문호준.
최근 카트라이더 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문호준과 박인수가 결승전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문호준과 박인수는 오는 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2019 시즌1 결승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 2018년 듀얼레이스X에서 시작됐다. 단체전 결승전에서 박인수가 속한 락스 게이밍과 문호준이 이끈 아프리카 플레임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승자연전방식으로 치러진 1세트에서 박인수는 마지막 주자로 출전했다. 아프리카 플레임이 3대1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인수는 팀의 운명을 건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박인수는 5세트에서 2킬을 기록한 배성빈을 꺾었고 아프리카 플레임의 세번째 주자 문호준을 불러 들였다. 문호준이 마지막 주자가 아닌 세번째 주자로 나선 이유는 박인수의 상승세를 내버려 두면 팀이 질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팀의 운명을 건 두 선수의 대결은 엄청나게 치열했다. 초반 박인수가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문호준이 금방 따라 잡았고 경기 중반 과감한 코너링으로 역전까지 성공하며 이대로 문호준이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박인수는 막판 점프 후 코너링에서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고 문호준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박인수의 차제와 부딪히며 뒤로 밀리고 말았다. 결국 박인수는 문호준을 제압하면서 플레임의 마지막 주자 박도현까지 꺾고 팀이 우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요한 순간 박인수에게 발목이 잡혔던 문호준,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된 지난 2018년 9월 15일 듀얼레이스X 결승전 경기가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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