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2R 5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세트에서 니코와 베인을 선택해 승리했다.
니코와 베인 조합은 젠지의 확고부동한 승리 카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젠지는 지난 14일 12연승을 달리던 그리핀을 상대로도 1, 2세트 모두 니코와 베인을 가져가면서 완승을 거뒀다. 누가 봐도 젠지의 열세가 유력했던 승부였지만 '큐베' 이성진의 니코가 전장을 흔들다가 궁극기인 만개를 사용하고 '룰러' 박재혁의 베인이 한 명씩 끊어내면서 세계 최강이라 평가되던 그리핀을 완파했다.
최근에 2연승을 달리면서 승강권 탈출이 유력했던 아프리카를 상대한 22일 에도 젠지는 니코와 베인 카드를 꺼냈다. 1세트에서 니코가 금지되면서 사용하지 못했던 젠지는 풀리자마자 니코를 가장 먼저 선택했고 곧바로 베인을 가져가면서 준비된 카드임을 보여줬다. 경기 안에서 이성진의 니코는 결정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박재혁의 베인이 펄펄 날면서 젠지는 2세트를 승리,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우범 감독은 니코와 베인을 썼을 때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점에 대해 "'큐베' 이성진이 워낙 니코를 잘 쓰고 좋아하기에 쥐어주려고 밴픽 구도를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프링 중반에 '로치' 김강희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성진이 니코를 앞세워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
최 감독은 또 니코가 톱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기에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교란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톱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가 두루 쓸 수 있는 챔피언이 그리 많지 않지만 니코는 두 포지션 모두 쓸 수 있다는 것.
그리핀이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에게 니코를 쥐어주면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이 좋은 예다. 박재혁 또한 연습 과정에서 니코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에 밴픽 과정에서도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최우범 감독은 "박재혁의 베인은 이미 검증이 끝난 카드이고 이성진의 니코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면서 "톱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가 돌아가며 쓸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중용될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