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우승 후 박인수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같은 말을 전했다. 최고의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벤트전 우승자'라며 인정 받지 못했던 박인수가 설움을 떨칠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다.
박인수는 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넥슨 카트라이더 2019 시즌1 단체전 결승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문호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세이비어스의 우승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박인수는 지난 듀얼레이스X 리그에서 단체전-개인전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카트라이더의 세대 교체릉 이끌 선수로 주목 받았다. 게다가 이번 시즌 문호준을 상대로 두 번이나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문호준 시대를 끝낼 유일한 선수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그가 우승한 듀일레이스X가 이벤트전이라는 이유 때문에 박인수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다. 잘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정규시즌 우승 커리어가 없기에 팬들이나 선수들 역시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인수는 이번 시즌 반드시 우승컵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문호준에게 개인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도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개인전 준우승의 아픔을 단시간에 씻기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인수는 모든 악재를 딛고 결국 에이스 결정전에서 문호준에게 복수하며 세이비어스에 우승을 안겼다. 박인수는 드디어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실력은 최상임을 증명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