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또는 2위가 되기 위해서는 29일 열리는 그리핀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패할 경우 킹존은 4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포스트 시즌의 가장 낮은 단계인 와일드 카드전부터 출발해야 한다.
킹존은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 3일 SK텔레콤에게 패한 뒤 담원 게이밍, 진에어 그린윙스, 젠지 e스포츠,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까지 연파하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킹존은 한 세트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세트 득실에서도 샌드박스와 담원을 제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12연승을 달렸고 14승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은 그리핀을 상대해야 하는 킹존은 정글러 '커즈' 문우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프링 팀 개막전에서 그리핀을 만나 완패했던 킹존은 선수들의 라인업이 갖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발이 맞지 않았다. 특히 문우찬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팀이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문우찬은 MVP를 5번이나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야스오와 짝을 이루는 그라가스 플레이는 물론, 카서스, 카밀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핀의 정글러 '타잔' 이승용과 견줘볼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핀과의 대결이 킹존에게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킹존은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만 다른 팀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5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그리핀에게 완패한다면 킹존은 강팀에게는 약하고 약팀에게 강하다는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킹존이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은 그리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주면서 스프링을 마무리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