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2018년 서머까지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활동하다 승격강등전에서 함께 올라오면서 스프링부터 LCK에서 뛰었다. 2016년 LCK 서머에 MVP와 ESC 에버가 동시에 승격된 적이 있지만 승격 동기가 포스트 시즌에 동반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프링 개막부터 두 팀은 화제를 몰고 왔다. 첫 주차에서 두 팀 모두 2연승을 달성하면서 돌풍, 파란, 이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목을 받았고 샌드박스는 5연승으로 이어가면서 그리핀과 어깨를 견줬으며 스프링 내내 SK텔레콤 T1과 2위 싸움을 펼쳤다. 2연승 이후 담원은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6연승으로 복구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올라왔다.
샌드박스와 담원의 LCK 상대 전적은 매치업 기준 2대0으로 샌드박스가 앞서 있지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의 연속이었다. 두 번의 대결 모두 2대1로 승부가 결정됐고 미세한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1월 30일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 샌드박스는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와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맹활약하면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샌드박스는 바우태의 우르곳이 7킬 노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 샌드박스는 모든 라인에서 뒤처지면서 킬 스코어 3대18로 완패했지만 3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의 칼리스타가 결정적인 전투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킬 스코어 18대17로 간신히 승리했다.
3월 7일 열린 2라운드 맞대결에서 샌드박스는 또 다시 2대1로 승리했다. 서포터 '조커' 조재읍의 브라움을 들고 담원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화력 담당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1세트를 13대2로 크게 이겼다. 2세트에서 담원의 톱 라이너 장하권의 블라디미르에게 시선이 끌린 샌드박스는 '쇼메이커' 허수의 조이와 '뉴클리어' 신정현의 자야에게 14킬을 허용하며 패했다. 3세트에서 샌드박스는 '온플릭' 김장겸의 잭스가 8킬을 기록하면서 미쳐 날뛴 덕분에 손쉽게 승리, 상대 전적 2대0을 만들었다.
이번 스프링에서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의 호흡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두 팀이 맞붙었을 때에는 톱 라이너와 정글러 간의 교전이 자주 발생했다. 샌드박스는 시즌 내내 호흡을 맞췄던 박우태와 김장겸을 고정 출전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담원은 톱 라이너 장하권과 '플레임' 이호종, 정글러 '펀치' 손민혁과 '캐니언' 김건부를 돌아가면서 기용, 다양한 조합과 스타일을 보여줄 전망이다.
2018 서머부터 2019 스프링까지 함께 움직였지만 둘 중 하나는 탈락해야 하는 운명을 맞은 두 팀의 대결은 4월3일 오후 5시부터 생중계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