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의준 감독(사진)이 담원 게이밍과의 승부는 코칭 스태프의 준비도에 따라 갈릴 것이라 예상했다.
유의준 감독은 2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담원 게이밍과의 와일드 카드전은 밴픽 과정에서 일어나는 두뇌 싸움에서 크게 갈릴 것 같다"라고 내다 봤다.
정규 시즌에서 담원 게이밍에게 2전 전승을 거뒀던 유 감독은 "1, 2라운드 모두 승리했지만 3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다"라면서 "우리가 이긴 경기는 쉽게 풀어갔지만 패한 경기도 쉽게 내준 것을 보면 자그마한 실수가 큰 패배로 이어졌다"로 분석했다.
패배한 두 세트의 MVP가 공교롭게도 모두 상대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었던 점에 대해 유 감독은 "챌린저스 시절부터 장하권에게 휘둘리면서 애를 먹었던 것이 사실인데 LCK에서는 어느 정도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라면서 "라인전을 치르는 '서밋' 박우태가 장하권을 저지하는 노하우를 잘 알고 있어서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담원을 상대하는 샌드박스의 장점으로는 허리와 하체의 힘이 강한 점을 꼽았다.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과 서포터 '조커' 조재읍이 담원 선수들을 상대로 밀린 적이 거의 없었고 미드 라이너 '도브' 김재연은 담원에서 피지컬이 가장 좋은 선수인 '쇼메이커' 허수에게 당하지 않으면서 5대5로 끌고 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유 감독은 "담원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다른 팀이 쓰지 않는 새로운 챔피언을 구사했고 특이한 조합을 선보이면서 변수 만들기에 나설 정도로 전략적인 팀이다. 김정수 코치가 담원 선수들에게 최적화되면서도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기에 우리 코칭 스태프도 선수들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우리는 13승을 달성하면서 와일드 카드전을 치르지만 담원은 11승으로 와일드 카드전을 치른다. 2승 차이를 증명하고 우리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오자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