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공허의 유산 최고의 저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수 크루 박령우가 데뷔 첫 GSL 결승전 진출을 노린다.
박령우는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 2019 시즌1 코드S 4강 A조에서 프로토스 김도우를 상대로 7전4선승제를 노린다.
박령우는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된 2016년 이후 스타2 개인리그에서 다양한 대회에 출전, 상위 입상 경력을 갖고 있지만 유독 GSL에서는 결승조차 가보지 못했다.
2016년 스포티비 게임즈가 주최한 스타크래프트 스타리그(이하 SSL) 시즌1에서 김대엽을 4대2로 꺾고 생애 첫 개인리그 정상에 오른 박령우는 시즌2에서도 결승에 오르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SSL 시즌2에서도 결승에 올랐던 박령우는 김대엽에게 3대4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3년 동안 진행된 SSL에서는 무려 3번이나 결승에 올랐지만 GSL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정식 리그에서는 결승조차 가본 적이 없고 GSL의 별도 리그인 슈퍼 토너먼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 박령우는 프로토스를 자주 만나 높은 승률을 유지하면서 4강까지 올랐다. 32강에서 프로토스 최성일을 2대0으로 꺾고 승자전에 올라간 박령우는 백동준을 2대1로 잡아내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승자전에서 백동준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김준호를 두 번 연속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테란 이재선을 3대0으로 완파한 박령우는 2018년 GSL 시즌1에서 4강에 올라간 이후 1년 만에 4강에 복귀했다.
박령우는 프로토스에게 강한 저그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온오프라인 대회를 통틀어 17번 만나 14승3패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월에 열린 온풍 얼티밋 배틀에서 조성호에게 5대6으로 패했고 3월에 열린 IEM 시즌13 월드 챔피언십에서 김대엽에게 1대3으로 패했으며 GSL 16강 승자전에서 백동준에게 1대2로 패한 것이 전부다. 4강 상대인 김도우와는 작년 9월 30일 열린 GSL 슈퍼 토너먼트 4강에서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것이 최근 상대 전적이다.
김도우도 저그전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이번 대회 32강에서 방태수를 2대1로 꺾어고 8강에서는 풀 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하면서 4강까지 올라왔다. SK텔레콤 T1에서 같이 생활했기에 박령우를 잘 알고 있고 수 차례 다전제에서 만나기도 했다.
박령우가 김도우를 상대로 프로토스 킬러의 면모를 살리면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GSL 결승에 진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기사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