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찬은 1, 2라운드 담원과의 네 세트에서 킹존이 모두 승리하는 동안 무려 세 번이나 MVP로 선정됐다. 2월 1일 열린 1라운드 1세트에서 잭스를 가져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던 문우찬은 2세트에서 카밀을 선택, 6킬 1데스 5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서 팀이 기록한 11킬에 모두 관여하며 MVP로 선정됐다.
3월 9일 열린 2라운드 대결에서 문우찬은 최적의 챔피언을 들고 나왔다. 1세트에서 그라가스를 가져간 문우찬은 야스오를 선택한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과 완벽한 궁합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중단에 집중 개입한 문우찬은 궁극기인 술통 폭발이 돌아올 때마다 야스오의 최후의 숨결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킬을 냈다. 7킬 1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한 문우찬은 "'야라가스'의 핵심은 그라가스"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세트에서는 렉사이를 들고 나온 문우찬은 기동성과 공격력을 앞세워 팀에서 가장 많은 8킬을 챙기면서 또 다시 MVP로 선정됐다.
시즌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문우찬은 담원과의 경기에서만 세 번의 MVP를 받으면서 기량을 검증 받았고 이후 절정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네 번이나 더 MVP로 선정됐다. 담원전이 문우찬을 재발견하는 발판이 된 셈이다.
문우찬의 플레이 스타일은 스프링 메타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엇갈리고 있는 이번 스프링에서 문우찬은 허원석과 단짝을 이루면서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끌어 올렸다. 문우찬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킹존은 6연승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정규 시즌 성적도 3위로 마무리했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문우찬이 담원과의 경기부터 상승세를 탔고 2R 중반 이후부터 빼어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