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지도자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서비스되기 전부터 친분을 키워왔고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강동훈 감독이 인크레더블 미라클 팀을 만들어 운영할 때 김목경 현 담원 감독이 코치로 함께 했고 김 감독이 자기 팀을 꾸리겠다고 나간 이후인 롱주 게이밍 시절에는 김정수 코치가 강 감독과 함께 하면서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우승을 차지한 뒤 월드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2018년 킹존과 계약하지 않으면서 중국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으로 건너간 김 코치는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담원 게이밍에 합류했다.
킹존과 담원은 한 아파트에서 숙소를 꾸리기도 했다. 담원이 챌린저스에서 뛰던 시절 오류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위아래층에 숙소를 마련했고 선수들은 물론, 코칭 스태프끼리 자주 교류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킹존 드래곤X와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묻자 김목경 담원 게이밍 감독은 "워낙 친분이 두터운 팀이기에 상대를 도발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킹존은 정상에 올랐던 팀이고 우리는 그 팀을 따라가는 입장이기에 서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강동훈 킹존 감독 또한 "와일드 카드전을 앞두고 김목경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파이팅하라고 응원했다"라면서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와일드 카드전을 보니까 담원 선수들이 정규 시즌보다 한층 성장했고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서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