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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부터 전문 암표상까지…LCK 암표 기승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경기가 열리는 LCK 아레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경기가 열리는 LCK 아레나.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앞두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S석은 15,000원, R석은 25,000원에 판매됐고 포스트 시즌 기간에도 가격은 2배 이상을 호가했고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의 결승전이 성사되자 5배 이상 치솟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암표를 막기 위해 티켓 사이트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암표는 지금도 거래되고 있다.

암표 판매자들과 직접 연락을 취해 확인한 결과 팬부터 전문적인 암표상 등 다양한 사람들이 LCK 티켓을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결승전 티켓을 판매하던 SK텔레콤 T1의 5년 차 팬은 "자주 경기장을 찾는 팬끼리 함께 티켓 예매를 진행하고 초과분이 나올 경우 웃돈을 받고 판매해 이득을 취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팬은 "정규 시즌 모든 티켓 구매에 성공했고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판매해 사실상 정규 시즌을 무료로 관람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 콘서트부터 관람회 등 다양한 암표를 거래하는 전문 암표상은 "LCK의 인기가 높아졌고 기본 푯값이 올라 암표 거래로 얻는 이득이 늘어 암표 거래를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티켓팅이 어려워 예매를 사전에 요청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밝혔다.

LCK 티켓과 공연 등의 티켓을 판매하는 암표상(사진=홈페이지 캡처).
LCK 티켓과 공연 등의 티켓을 판매하는 암표상(사진=홈페이지 캡처).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암표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고 암표상들에게 연락해 판매 중단을 요청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서머 이전에 티켓 대행사와 논의를 통해 티켓이 실제로 관람하는 팬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가능한 조치를 확인하고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티켓 판매 업체의 단속에도 꾸준히 암표상들이 활동하는 이유는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구매 때문이다.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구매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고 온라인 거래 규정도 없으며 암표 거래 여부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 사실상 처벌이 불가한 상황이다.

암표 가격이 더 높은 뮤지컬계에서는 자체적으로 티켓 구매 매수 제한과 신분증 확인 등의 절차를 만들어 불법 거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아이유와 H.O.T 등 인기 가수들은 콘서트 티켓을 매크로를 사용해 구매한 계정을 색출해 무효화시키는 등의 자구책을 통해 최대한 많은 팬이 정가에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암표 거래 관련 법안들이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상황에 라이엇 게임즈가 실제 경기장을 찾아 리그를 관람하는 e스포츠 팬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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