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은 2018년 서머를 통해 LCK에 데뷔했다.시작부터 6연승을 달린 그리핀은 정규 시즌 막판까지 1, 2위를 다투다가 아쉽게 2위로 마무리했다. 포스트 시즌을 거쳐 결승에 올라간 그리핀은 kt 롤스터와의 승부에서 2대1로 앞서나갔고 4세트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5세트에서도 kt에게 내주면서 로열 로더 등극에 실패했다.
서머 결승전은 그리핀에게 아픈 추억으로 남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월드 챔피언십 직행을 이뤄낼 수 있었고 세계 만방에 실력을 뽐낼 수 있었지만 그리핀은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했고 가을만 되면 펄펄 나는 젠지 e스포츠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기회를 잃었다.
2019년 스프링에서 그리핀은 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KeSPA컵을 우승한 이후 정규 시즌 12연승을 내달렸던 그리핀은 15승3패로 시즌을 마쳤다. 정규 시즌 1위이긴 했지만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LCK 역사의 산증인이다. 2013년 LCK 서머에서 kt를 꺾고 처음으로 우승한 이후 2014년 윈터에서는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2015년 풀리그 시스템이 도입된 첫 해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했고 2016년 스프링까지 제패하면서 세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7년 스프링에서도 kt 롤스터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정상에 오른 SK텔레콤은 LCK에서 가장 많은 6회 우승을 달성했다.
상승세를 구가하던 SK텔레콤은 2017년 서머 결승에서 롱주 게이밍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LCK 결승만 진출하면 우승했던 SK텔레콤이었지만 그 때 한 번 좌절됐고 2018년에는 결승 조차 가지 못했다.
2019년 SK텔레콤은 최고의 선수들로 진용을 새로 짰다. '페이커' 이상혁을 구심점으로, '칸' 김동하, '클레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 '마타' 조세형을 영입하면서 드림팀을 구성했다. 시즌 초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삐걱 거리기도 했던 SK텔레콤은 2라운드부터 경기력이 살아났고 플레이오프에서 킹존 드래곤X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세 시즌 만에 결승전에 올라왔다.
첫 우승을 노리는 그리핀과 7번째 우승을 노리는 SK텔레콤의 승부는 오후 5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