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승격 강당전이 도입된 이래 2018년부터 챌린저스 출신 팀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서머 승강전에서 그리핀이 챌린저스에서 LCK로 올라왔고 두 시즌 연속 LCK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빼어난 성과를 냈다. 2019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MVP와 bbq 올리버스라는 LCK 출신 팀들을 탈락시키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서머에서도 챌린저스 팀들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ES 샤크스는 11승2패로 APK 프린스와 타이를 이뤘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쳐 2대1로 승리하면서 승강전에 직행했다. '쿠잔' 이성혁, '캐치' 윤상호, '구거' 김도엽 등은 LCK 무대를 경험한 바 있으며 '지수' 박진철이나 '라이트' 권순호도 외국 팀에서 뛴 적이 있다.
VSG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면서 승강전에 올라왔기에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브리온 블레이드를 맞아 3대2로 꺾으면서 2라운드에 올라온 VSG는 APK 프린스에게 1, 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10명의 로스트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여러 색깔을 나타내고 있고 당일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을 때 밀고 나가는 힘이 좋다는 평가다.
반면 LCK에서 승강전으로 내려간 두 팀의 페이스는 매우 좋지 않다. kt는 2라운드에서 2승7패로 저조한 성적을 냈고 진에어는 스프링 성적 1승17패로 역대급으로 최악의 성과를 냈다. 스프링을 치르면서 두 팀은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kt는 시즌 내낸 원거리 딜러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강고' 변세훈과 '제니트' 전태권 사이를 오가고 있고 진에어는 10인 엔트리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차기 시즌 LCK 출전 여부가 걸린 승격 강등전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지난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챌린저스 출신 팀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승자전에서 맞붙으면서 2개 팀이 올라오는 발판을 만든 바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