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이 시드를 받고 기다리던 팀을 이긴 경우는 없었다.
2015년 MSI가 시작됐고 2017년부터 플레이-인 스테이지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두 번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를 진행했지만 시드를 배정받고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팀이 모두 승리했다.
도입된 첫 해인 2017년 이변이 일어날 뻔했다. 북미 지역 우승팀 자격으로 2라운드에 먼저 가 있었던 솔로미드가 동남아시아 대표인 기가바이트 마린스를 상대로 무려 두 세트를 내준 것. 그것도 1, 2세트를 내준 솔로미드는 3세트부터 집중하기 시작했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4세트와 5세트는 킬 스코어가 17대13, 17대15로 박빙의 상황을 이룰 만큼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솔로미드의 진땀승을 지켜본 대만/홍콩/마카오 대표 플래시 울브즈는 터키 대표 슈퍼매시브 e스포츠를 3대0으로 완파했고 2라운드 최종전에서는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슈퍼매시브를 3대1로 꺾으면서 그룹 스테이즈로 올라갔다.
2018년에는 2라운드에서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두 곳 밖에 없었다. 베트남 대표로 2라운드에 직행한 에보스 e스포츠는 슈퍼매시브를 3대1로 꺾었고 플래시 울브즈는 독립 국가 연합 대표인 갬빗 e스포츠를 3대0으로 물리쳤다.
시드 배정자와 1라운드 통과자의 네 번의 대결에서 업셋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면서 아직까지는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6일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는 북미 대표 리퀴드가 베트남 대표 퐁 부 버팔로를, 대망/홍콩/마카오 대표 플래시 울브즈가 독립 국가 연합의 베가 스쿼드론을 각각 상대한다.
2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던 업셋이 나올지, 시드 배정자가 체면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