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0-2 송병구
1세트 이제동(저, 11시) < 오버워치 > 승 송병구(프, 5시)
2세트 이제동(저, 5시) < 서킷브레이커 > 승 송병구(프, 7시)
송병구가 정면으로는 질럿과 아콘을 보여주면서 싸움을 유도하고 이제동이 전투에 신경 쓰는 동안 상대 본진에 다크 템플러를 드롭시키는 성동격서 전략을 제대로 보여주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송병구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 16강 D조 패자전 이제동과의 2세트에서 한 수 위의 멀티 태스킹 능력을 과시하며 승리했다.
송병구는 앞마당에 넥서스를 지으면서 캐논으로 수비 라인을 형성한 뒤 커세어를 모았다. 1세트처럼 대박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제동이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송병구는 공격력과 이동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질럿을 8기 가량 모으고 치고 나갔다. 이제동의 앞마당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드론과 히드라리스크를 줄여준 송병구는 질럿이 모두 잡힌 뒤 역습을 허용했지만 캐논과 하이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으로 막아냈다.
질럿과 아콘을 조합한 송병구는 이제동의 앞마당으로 또 다시 러시를 시도했다. 이제동이 히드라리스크로 수비하기 급급한 타이밍에 셔틀에 다크 템플러를 태워 본진에 드롭한 송병구는 본진에서 일하던 드론을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뒤늦게 이제동이 대처했지만 본진에서 일하던 드론이 하나도 없었던 탓에 남은 병력을 모두 공격에 동원해야 했고 송병구는 침착하게 수비해내면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