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상하이 유플러스 아트 센터에서 열린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 스프링 2019 조별예선 3일차 경기에서 성남 FC와 전남드래곤즈가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원창연이 이끄는 엘리트는 8강 진출을 이미 확정 지으며 최강 팀의 면모를 자랑했다.
현재 성남 FC는 승점 8점으로 조2위에 머물렀다. 다음 경기는 승점6점으로 3위에 랭크된 플래시X 게임즈본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2, 3위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 난 뒤 인도 유나이티드와 PCG.LGD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일단 이기게 되면 8강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 FC가 가볍게 승리를 거둔 PSG.LDG가 현재 조1위인 인도 유나이티드를 이길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성남 FC는 김관형이 승리가 없다. 김정민과 강성훈은 승리 맛을 봤지만 김관형은 오랜 만의 국제 대회 무대에 아직은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김관형이 제 컨디션을 찾게 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한 성남 FC에 비해 전남 드래곤즈는 갈 길이 멀다. 현재 전남 드래곤즈는 승점 3점만 획득한 상황.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다 상대는 현재 조1위를 기록한 TNP 레드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일단 전남드래곤즈가 8강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실상 세 세트를 모두 승리해 승점 9점을 추가해야 한다. 2승1무만 해도 현재 2위인 TNP와 승점 동률이 되고 골 득실차를 따져 봐야 8강 여부가 가려진다. 그러나 현재 전남 드래곤즈는 골 득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승점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좋다.
전남 드래곤즈가 3승을 한다 해도 자력으로 진출하기는 힘들다. 만약 베트남 임모탈스가 론니를 2승1무로 제압한다면 론니와 베트남 임모탈스가 승점 13점을 획득해 전남 드래곤즈는 3위로 밀려 나게 된다.
전남 드래곤즈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성제경과 윤형빈은 국제 대회가 처음이라는 약점이 여지 없이 드러났다. 물론 2일차 경기에서 한 골씩 넣으며 조금씩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제 실력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에이스 이호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감을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호는 한 번의 무승부와 한 번의 패배만 기록했을 뿐 아직까지 승리가 없어 다른 신예들과 다를 바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엘리트를 제외한 성남 FC와 전남 드래곤즈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와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나 다른 외국 선수들에게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선수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하지 않는 '비매너 볼 돌리기'를 비롯해 일반적이지 전술로 한국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성남 FC와 전남 드래곤즈가 위기를 극복하고 8강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