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레인보우식스 프로리그 시즌9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한 엠파이어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8년 8월 팀을 만든 엠파이어는 불과 9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쾌거를 이뤄냈다.
유럽 예선 1위로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한 엠파이어는 약체로 평가받은 북미 대표 다크제로 e스포츠에게 2대0으로 승리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팀인 프나틱을 4강전에서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이블 지니어시스를 만난 엠파이어는 첫 세트 '은행'을 내준 뒤 두 번째 세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방어로 시작한 전반전에선 기숙사, 빨래방 지역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진영이 교체된 뒤에는이블 지니어시스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패배까지 단 한 라운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엠파이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진영을 교체한 엠파이어는 '조이스틱' 다닐 가보프의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타워와 후방을 노린 공격이 성공하자 '사이서' 드미트리 세미노프와 댄' 다닐라 돈소프까지 시너지를 내면서 라운드를 따냈고 내리 6개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대역전에 성공,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 기류를 탄 엠파이어는 마지막 3세트 '클럽하우스'에서 공격으로 시작해 내리 5개 라운드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CCTV 지역 방어에 성공하면서 7대3으로 승리, 최종 스코어 2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한 엠파이어에겐 우승 상금 75,000 달러(한화 약 8,9백만 원)이 주어졌으며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이블 지니어스에겐 30,000 달러(한화 약 3,5백만 원)이 수여됐다.
차기 시즌 프로리그 파이널의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차기 시즌인 프로리그 시즌10 파이널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일본 도코 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개최되며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예선을 통과한 8개팀이 참여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